어린시절 할머니 품에서 자란 내가 제일 무서워했던 건 호랑이였다. 
좀 울려고만 하면 '호랑이가 물어간다.'라고 하셔서, 
호랑이의 실체를 모르고 호랑이를 무서워 하고 살았었다. 
호랑이가 제일 무서워 하는 건 할머니 품에서 옛날 이야기를 좀 들어줘서 '곶감'인 건 알겠는데...
그럼 내가 무서워 하는 건 뭘까? 
솔직히 고백하자면,난 사람이 제일 무섭다.  

할머니에게 들은 옛날 얘기에서 뿐 아니라,
내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읽은 옛날 얘기에서도...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내가 살아보니,'둘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게' 일생에서 제일 힘든 일 같다. 

<밀림무정>을 보면 남자 나이 스물셋에 잠깐 만나 사랑을 하고,
(여자는 아이를 낳고,여자가 아이를 낳은 걸 남자가 아는지 모르는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나머지 칠십 평생을 그리워만 하며 산다.

그리고,<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을 봐도 그렇다.
사랑했지만,이루어 지지 않은 이들이 삶을 여러번 되풀이하여 산다.
신분이나 성별이 바뀌어 살기도 하고,어긋나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또 이승을 살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는 일은 따로 있다지만,내가 보기엔 용서를 구하는 일 정도이다.
영겁을 사는 일만으로도 지루한데,어긋난 사랑을 또 만나고 용서를 구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내가 보기엔 못할 짓이지 싶었다. 

그래서,오늘 깨달게 된건...
이 세상에 살 땐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고 살겠지만,
남김없이 다 줘버려서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정도로 주고 살겠지만,
그걸로 그만이다.
다음 세상에서도 남편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 

근데,내가 이승에서 남편에게 미련이나 후회나 회한이 남으면 또 다시 어떻게든 만나지고 지지고 볶고 하나 보다.
이승에서 미련이나 후회나 회한이 남지 않도록,원없이 사랑하여야 겠다.


 

 

 

 

 

 

<밀림무정>으로 돌아가서,
나라면 한 순간을 같이 했다고 해서 그 추억만으로 70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한순간 설레이고 그리하여 그 후로 많은 시간 고독한 그런 일이라지만 말이다. 

-혼자 우는 건 가능하지만 200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 울면 불법이오.(2권227쪽)

흰호랑이가 잡혀 창경원에 갇히자,총독부의 히데오가 한 말이다.
책 속의 얘기인데,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다.익숙하다,ㅋ~

-한칸에 하나씩.흰머리는 화물칸에 주홍은 1등칸에!호랑이든 사람이든,격리되면 처음에는 심심하고 나중에는 외롭죠.(2권 118쪽) 

-네가 이렇게 사악한 줄 몰랐다.
-악한가 선한가로 판단할 문제는 아닙죠.아름다운가 추한가로 따지신다면 또 모를까. 
-네가 하는 이 짓이 아름답다는 거냐? 
-사람이 아름답고 추하진 않습죠.다만 그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게 따로 있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요.개마고원의 들꽃처럼,이곳 경성에서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건 돈입죠. (2권 245쪽)

눈은 바위와 나무와 흙과 바람을 만나,순간순간 다른 소리를 만들어냈다.이야기꾼이라면 도깨비짓으로 돌릴 만한,풀쩍 뚜이어 눈구름에 정수리를 부딪는 소리였고 푹 꺼져 아직도 끓고 있는 용암에 닿을 소리였다.삶과 죽음을 너마드는 소리.꽁꽁 얼어붙은 중심에서 활활 타오르는 소리.상상하는 모든 것의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웅장하고 엄중하고 날카로운 소리.듣는 이를 발가벗기는 소리.고백하게 만드는 소리였다.개마고원에 처음 오른 이들은 이 소리만 듣고도 두려움에 눈물을 쏟았다.개마고원의 포수는 어려서부터 소리를 소리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했다.소리를 만드는 사물이나 상황을 상상하지 않고 소리를 소리로만 품었다.상상을 멈추면 소리에서 비롯되는 공포도 사라졌다.(2권 36쪽) 

나는 이런 사랑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물러터졌지만,
그래도 홀로 고고해서 외롭다고 위안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으로 넘어가서,
이 책이 힘들었다는 누군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 아주 좋다.
하지만,책이 줄거리를 따라간다기보단 감정의 흐름을 따라간다.
감정도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사람이었다가 저승차사였다가 넘나들어서...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소설의 가장 큰 힘인 개연성을 놓치게 된다.

죽은 자는 철저히 개별적이라는 오랜 믿음 때문이었다.죽어서도 관계에 휘둘려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죽음일 수 없었다.죽음은 모든 관계의 끝이어야 했다.(27쪽)

 

-하찮아도 스스로에게 맡겨둘 수밖에 없는 것이 사물이다.천한 신분이라도 스스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백성이다.뚜렷이 드러나지 않아도 스스로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일事이다.거칠지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법이다.인정과는 멀지만 지킬 수 밖에 없는 것이 의이다.인정에 가깝지만 사회적으로 넓혀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仁이다.옹색한 절제는 있어도 쌓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예이다.세상 사람들을 따르지만 높일 수밖에 없는 것이 덕이다.유일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 도이다.신비롭지만 실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天이다.

 

-듣는 게 힘들어.들어오는 문은 있으나 나가는 문은 없는 방에 갇힌 것 같다.차라리 귀를 내놓았어야 했어.소리가 막히면 말도 저절로 잊히는 것이 순리.그럼 좀더 편안했을지도......(76쪽)
그래도 채관은 유독 울금을 편애했다.울금,하고 발음할때마다 줄렁이며 차오르는 밀물 같은 통증이 그를 더 그렇게 했다.색을 다루면서 소리까지 거들다니.아닌 게 아니라 소리 때문에 색을,색 때문에 향을 향 때문에 맛을,그렇게 이것 때문에 저것이나 저것 때문에 그것을 취하고 버리는 것이 사람이었다.사람의 오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미묘하고 복잡한 것인지,그 오감 때문에 사람은 또 얼마나 더 복잡하고 미묘해지는지,채관은 때마다 절감했다.그래서 그중 하나를 잃은 수강이 가여웠다.(97쪽)
피식,연홍이 또 웃었다.천지간에 고운 것이 사람이고,사람 중에 고운 것이 말이고,말 중에 고운 것은 글이며,글 중에 고운 것은 시라고 들었다.한데 방이할매의 시는 그 대척점에 있었다.천지간에 모진 것이 사람이고,사람 중에 모진 것이 말이고,말 중에 모진 것은 글이며,글 중에 모진 것이 시였다.(110쪽)
바늘땀이 술렁술렁 움직여갔다.망자를 생각하면 끝도 없이 꼼꼼해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빡빡해선 한 되는 게 수의의 이치였다.훨훨 떠나야 할 넋이 산 자의 마음에 걸려서야 쓰겠느냐,해서였다.한 땀 한 땀,성긴 바느질을 따라가며 남은 자가 흐느꼈다.그리 살게 해서 미안했다고.그렇게만 살아야 하는 세상이어서 미안했다고.그래도 그리 살아줘서 고마웠다고.그렇게라도 함께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132쪽)

-하나 화율에겐 산 기억이 다가 아니었다.죽어서의 기억이 보태져 있었다.하면 무엇인가.산 것인가?죽었는데,죽은 자의 일인데 그걸 어찌 살았다 할 수 있겠는가.하면 죽은 것인가?엄연히 살아서 날뛰는 기억을 어찌 죽었다 할 수 잇겠는가.죽고 살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었다.기억은 죽고 사는 것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었다.그러니 정녕 산 것은 무엇이고 죽은 것은 무어란 말인가.

-쯧쯧.아무리 제 목숨처럼 연애해도 상대방이 알지 못하면 헛되고헛된 법이오.
-그런 것 같소.한데,그쪽은 어찌 죽으신 게요?
-맘을 오래 앓다보니 저절로 죽어지이다.
-어인 연유로?
-그러게 말이외다.버리면 될 것을.(174쪽)

-결국 다......다 탔어.마저 읽지 못했는데.
-정념인 게야.
-정념.어떤 정념인 걸까.
모든 법의 본성과 모습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잊지 않는다는 불교의 정념正念?아니면 감정을 따라 일어나선 당최 억눌러지지 않는다는 마음의 정념情念?
-케케묵을 수밖에 없지.한데 케케묵는 건 사람에게만 일어날 수 있거든.바람은,산은,물은 그리고 색은 케케묵을 수 없어.오직 사람만 낡고 뒤떨어지고 어리석을 수 있느니.
-하면 정념은 정념情念일 거야.
-뼛속까지 시가 배어든 자를 일컬어 시골이라 한다 했든가.
시골詩骨.글 안에 있을 때 수강도 되고 싶어한 적이 있었다.하나 얼마만큼 시만을 위해 살아야만 시가 골수까지 적실 수 있단 것인지 글이 쉽지 않았던 수강은 끝내 이해할 수 없었다.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안 읽었다면 더 후회가 됐을 거다. 

글에 무게가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가볍게 살랑살랑 일렁이는게 아니라,가슴 속 깊숙히 천둥 같은 울림이었으면 했다.소위 '진혼곡'이란 것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문장을 자유자재로 벼리는 재주를 가진 이 작가의 앞날을 기대한다. 

'옛날옛적에'로 이야기를 시작한 나는,이 같은 구절을 인용하며 끝을 맺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람이 무섭다는 건지,호랑이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다,췟!

하나사람에게 가는 마음을 무슨 수로 잡아둘 수 있겠는가.마음은 야생이었다.마음을 길들이겠다는 건 오만이었다.길들여진 마음에는 생동이 없었다.연홍도 마음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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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1-22 19:07   좋아요 0 | URL
전 사람도 호랑이도 다 무서워요. ㅎㅎ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왠지 끌려요.

양철나무꾼 2010-11-23 07:56   좋아요 0 | URL
전 고슴도치도 무서워요.ㅎ.ㅎ.ㅎ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호오가 엇갈려요.
깊이있는 내용을 깊숙히 파고들지는 못했어요.^^

카스피 2010-11-22 20:09   좋아요 0 | URL
음 누군가 그러더군요.어두운 밤길에 유령은 안 무섭지만 사람은 무섭다고요(사람이 사람을 해친다는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0-11-23 08:00   좋아요 0 | URL
그 분 아주 건강한 분인가 보군요.
전 고3때,놀이터의 나무가 유령이나 귀신처럼 보였었는데 말이죠.

유령이나 귀신,사람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죠.
바꿔 말하면 유령이나 귀신이 아니라,거기에 홀린 사람 자신이지만요~^^

순오기 2010-11-22 20:25   좋아요 0 | URL
흠~ 글쟁이들의 문장력은 감탄스럽지만, 때론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마음을 길들이는 건 오만이었다~~~~~ 에 동감!!

양철나무꾼 2010-11-23 08:09   좋아요 0 | URL
말을 글처럼 하면 환자 취급 받을것 같아요.^^
전 언제나 힘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러니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 따위도 오만이 되는 거겠죠~ㅠ.ㅠ

hnine 2010-11-23 00:05   좋아요 0 | URL
사람이 그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요...

양철나무꾼 2010-11-23 08:12   좋아요 0 | URL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나요.
차라리 제가 하룻강아지여서 범이고 사람이고 무서운 줄 몰랐으면 좋겠어요.^^

2010-11-23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3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風流男兒 2010-11-23 11:07   좋아요 0 | URL
저승사자 화율의 마지막 선택. 와아, 그림 맘에 드는데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11-23 20:16   좋아요 0 | URL
옷감을 염색하는 채공의 얘기도 나오고요.
색을 만들어 내는 자세,글을 쓰는 자세,그림을 그리는 자세,삶을 사는 자세...한번쯤 생각해보게 돼요~^^

stella.K 2010-11-23 12:18   좋아요 0 | URL
저승치사의 작가가 좀 그렇긴 해요.
달을 먹단가? 저도 그 책 읽으면서 서사는 좋은 것 같은데
읽기가 버겁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쓰다보면 인정 받겠죠?
김탁환은 다작에 비해 문학성을 아직 인정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저 책은 왠지 나랑은 인연이 없는 것 같아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ㅠ

양철나무꾼 2010-11-23 20:22   좋아요 0 | URL
그래도 김진규님,문장을 벼리는 재주는 탁월한 것 같아요.
내공도 보통이 아니고...
인물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사건에 개연성을 엮어내는 품이 평면적이어서 그렇지만여~

김탁환은 저는 왕사랑하는 작가예요.
김탁환을 처음 시작하신다면,열하광인 시리즈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별로 보고싶지 않으실지라도,언젠간 어떻게든 만나게 되실거라고 생각해요~^^

stella.K 2010-11-24 11:44   좋아요 0 | URL
오, 고마워요. 참고하겠슴다.^^

양철나무꾼 2010-11-25 00:20   좋아요 0 | URL
뭘여,헤헤~~~^^

2010-11-23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3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절로 2010-11-24 13:34   좋아요 0 | URL
빙고!

양철나무꾼 2010-11-25 00:22   좋아요 0 | URL
유레카~!!!

2010-11-24 00:10   좋아요 0 | URL
그동안 작가 김탁환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소문만 들었죠. 저는 {김탁환의 독서열전:내 영혼을 뜨겁게 한 100권의 책에 관한 기록}(민음사)을 읽고서야 그의 첫 책을 접했었답니다. 그러나 소량의 글로 100권 책에 대한 소회를 담은 이 책으로 그의 문체(의 매력/힘)를 느낄 수 있었고, 소설을 잘 쓰는 작가이겠구나 하는 짐작을 해보았습니다. {독서열전}은 제가 읽은 책들과 많은 책들이 겹쳐선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24 09:55   좋아요 0 | URL
소설 한편에 따라붙는 참고자료가 아주 방대해요.
이분을 보면서 글은 읽는것도 쓰는 것도 엉덩이의 무게와 비례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해요.
시간이 되시면,소설들도 읽어보세요.^^

꿈꾸는섬 2010-11-24 01:04   좋아요 0 | URL
저도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사람은 칼을 들지 않아도 큰 상처를 내지요.ㅜㅜ
나무꾼님의 책 읽기, 생각하기 모두 참 좋아요.^^

천지간에 고운 것이 사람이고,사람 중에 고운 것이 말이고,말 중에 고운 것은 글이며,글 중에 고운 것은 시라고 들었다.한데 방이할매의 시는 그 대척점에 있었다.천지간에 모진 것이 사람이고,사람 중에 모진 것이 말이고,말 중에 모진 것은 글이며,글 중에 모진 것이 시였다

전 방이할매 같은 사람인가봐요.

양철나무꾼 2010-11-24 09:58   좋아요 0 | URL
곱기만 하다거나 모질기만 하다면...견줄 대상이 없으니 매력도 못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전 님이 적당히 곱기도 하고 적당히 모질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11-24 10:55   좋아요 0 | URL
ㅎㅎ적당히 곱고 적당히 모질기란 어떤걸까요? ㅎㅎ
어려운 과제에요.ㅠㅠ

양철나무꾼 2010-11-25 00:23   좋아요 0 | URL
언젠간 숙제 검사 할거예요~^^

감은빛 2010-11-25 01:1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신문에서 <밀림무정> 소개글을 읽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역시 꼭 읽어야 할 책이군요.
문제는 소설에 손을 댈 여유가 전혀 없다는 현실.

올 여름에 <천년습작>도 손 댔다가 아직 다 못읽었어요.
에휴 읽을 책은 자꾸만 쌓여만 가네요.

양철나무꾼 2010-11-30 00:56   좋아요 0 | URL
답글이 많이 늦었네요.
<천년습작>을 여기서 만나니 반가운 걸요.
점쳐 보건데,김탁환은 언제고 어디서고 만나게 되지 않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