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내가 지독한 애국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말로 무슨 확신이라든가 신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지만

왠지 일본소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국영화배우나 가수 이름은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머릿속에 각인이 되면서도

무슨 일에선지 책에 나오는 일본 주인공 이름들은 영 어색한 게 자꾸만 헷갈려서 책을 보는 중간에도

'어라, 얘는 누구였지?' 하면서 앞 페이지를 넘겨다 보는 게 수도 없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내용에 몰입이 안 되어

책 자체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만난 게, <모래의 여자>

 모래를 보면 쉽게 발을 넣고 싶지 않게 만든 책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모래와

사람의 집념과 절절한 광기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기꺼이 아베 코보의 책 중 1위에 올려놓을 테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번뜩이는 눈빛처럼 날카로운 책 <일식> 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책 <달>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는 나를 눈멀게 했다.

 

 어느 순간에도 빠지지 않을 책. 마루야마 겐지의 <물의 가족>

나를 내려다보는 나의 느낌이 강렬한 전율을 흘리게 만든 책.

 

 

이 책 이후 많은 온다 리쿠의 작품을 만나고 비슷비슷함에 그에 대한 사랑이 식어갔지만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여전히 좋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기괴함을 만나고 싶다면 이보다 더한 책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쿄고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

 

 

다카노 가츠아키의 <13계단>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책.

 

 

 뒤에 따라 나오는 그의 많은 작품들의 같은 경향에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만났던 이 책은 나를 아주 유쾌하게 만들어주었지.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아직 많은 일본 작가들을 만나지 않은 터라 다양하지 못한 게 흠이지만,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해보는 느낌으로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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