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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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스손이 쓴 장편 범죄 소설이다. 

상황이 좋지 못한 탐사 기자가 대기업을 이끄는 가문에 속한 젊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실종된 연도가 1966년이었다. 몇십 년이 지난 이후의 진실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탐사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했다.

연휴 3일 동안 모두 읽었다. 오랜만에 범죄 추리 소설을 읽었는데, 탐사 기자와 사회 부적응자이면서 천재적인 자질을 가진 해커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신선했다. 하지만, 왜 이런 소설에서 주인공 남자는 만나는 여자마다 성관계를 맺는지 모르겠다. 매번 소설 속 주인공들은 이성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상한데, 몇 번 만나지도 않고, 관계를 가지는 것도 이상했다. 문화적 차이인지 모르겠다. 



책 중간에 있는 간지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관한 글이 써 있다. 이걸로 보아 실종된 여성도 모종의 성적 음모에 의한 피해자일 것으로 판단했다. 책 제목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의 규모는 엄청 커지고, 상상력을 벗어났기 때문에 시종일관 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이게 가능하다는 말인가.

스웨덴 나치에 대한 언급이 책 초반부에 등장한다. 내 마음 속에 나치에 대한 혐오가 다시 떠올랐다. 20세기 가장 큰 인류의 죄악 중의 하나가 나치이다. 윌리엄 L.샤이러의 <제3제국사>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추리한 결과물이 지도나 리스트로 삽입되어 있다. 지도나 리스트 구성은 독자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추리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등장 인물 관계도 같은 것을 일목 요연하게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면 책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책 앞부분에 붙어 있는 스톡홀름, 스웨덴 지도는 무슨 의도로 기획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안 되었다.  



스티크 라르손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10권으로 기획했는데, 3권까지만 쓰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니 이어서 읽어볼 생각이다. 그런데, 1권도 약 700 페이지인데, 2권은 700 페이지가 넘는다. 이 정도 분량의 장편으로 범죄 소설을 쓰는 것이 대단하다.



2004년 11월 사망했으니 벌써 11년 전이다. 사람은 죽어도 그가 쓴 책이 남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누군가 책을 읽는다.

이미 그것은 연례 행사였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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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이해를 해도 이해한 대로 행동하기는 쉽지 않다.

부처의 말을 들어보면 맞다. 이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읽어도 여전히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읽어서 머리로 이해할 생각을 하지 말고, 마음이 요동칠 때마다 읽어야 한다.

헤르만 헷세의 <싯다르타>에서 주인공은 3가지 행동을 추구했다.

사색, 금식, 기다림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몸을 정갈하게 하고, 조급하지 않는 것, 마음에 새겨둘 만 하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에 내 생각을 덧붙히는 것은 옳지 않다. 시간날 때마다 다시 읽어 볼 수 있도록 몇 가지만 남겨 놓기로 한다.


˝누군가가 화를 내며 당신을 공격해 온다면, 화라는 독이 차려진 저녁 식사에 당신을 초대한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면 화라는 이름의 요리를 먹지 않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화를 낸 사람의 마음속에는 당신이 손도 대지 않은 독이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그 사람은 홀로 화라는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타인을 비난하는 험담의 도끼를 내려찍을 때마다 가장 먼저 당신의 마음이 경직되고, 뇌 속에 불쾌한 신경 자극이 생기고, 몸 안에서 독소가 발생하고 호흠에 독가스가 섞이기 때문입니다.˝


˝언쟁에서 질거 같거나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를 보면 불쾌감이 용솟음치듯 분출되기에 무턱대고 상대를 비난하려 듭니다. 반대로 이길거 같거나 상대가 만만해 보이면 깔보거나 혼쭐내 주겠다는 우월감과 쾌감에 빠져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려 합니다. 하지만, 이 쾌감과 불쾌감의 신경 경로를 억제하는 온화한 해독제를 분출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다툼에서 한걸음 물러설 수 있습니다.˝


˝자기가 번 돈에 대한 집착.
사들인 수많은 물건에 대한 집착.
내 자식을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되지 마라.
내 배우자는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되지 마라.
이와 같은 지배욕에 대한 집착.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집착이야 말ㄹ고 강력한 속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속 꿈틀거리는 욕망을 향해 온 세상의 돈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해도 그 욕망이 충족되는 일은 없습니다. 충족되기는 커녕, 쾌감 뒤에는 허무와 고통이 따라옵니다.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되고 그렇게 욕망은 계속해서 꿈틀거립니다. 욕망이 실현되어 얻어지는 쾌락은 찰나일 뿐, 욕망은 고통이란 걸 깨닫는다면 즐거움을 위해 무언가를 갈구하는 마음이 잦아듭니다.˝


˝더러워지는 것도, 깨끗해지는 것도 모두 자업자득입니다. 타인이 타인의 마음을 깨끗이 해줄 수는 없으니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것, 귀로 들리는 것, 코로 맡아지는 것, 혀에 느껴지는 것, 몸안에서 느껴지는 감각, 마음에 와닿는 생각. 이 여섯 개의 감각에 멍하니 마음을 빼앗기면 당신도 모르는 새 멋지다며 쾌감에 현혹되거나 불편한 게 떠올랐다며 불쾌감에 기분이 나빠지는 등 쾌감과 불쾌감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중략) 눈, 귀, 코, 혀, 몸, 생각의 문에 접촉할 때마다 당신의 마음을 잘 제어하면, 자유가 당신 손에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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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길 -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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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 친구와 다툰 적이 있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2명의 후보가 유력했다. 

한 명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패스한 인물이었고,

다른 한 명은 검정 고시를 거쳐 변호사를 된 인물이었다. 


친구는 집안도 좋고, 능력도 좋고, 성공 가도를 달려온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는 힘든 환경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당시에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진보, 보수의 개념도 몰랐고, 좌파, 우파의 개념도 몰랐다.

선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제 또 한 번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린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책임을 지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970년대,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두메산골인 도촌리 지통마. 아이들은 6킬로미터가 되는 산길을 걸어 한굑에 갔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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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공정한 국가를 위해 함께 합니다.



저는 미국이 요청한 파병에 찬성했고, 한미 FTA에 찬성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북한을 모두 싫어합니다.
미국과 우방 관계를 유지하며,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진보 정당 특히 심상정 정의당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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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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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다. 책 제목만 보고, 범죄 스릴러 소설로 알았다. 그래서, 읽는 동안 범죄가 언제 벌어지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다른 집에 맡겨진 소녀의 정신적인 성장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깨닫고,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도처에 널려 있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함몰된 생각에서 비롯된 섣부른 판단 때문이었다.

이 책의 분량은 엄청 적다. 금방 읽을 수 있고, 한 권의 책을 독서 리스트에 올리기 참 좋은 책이다.

극찬을 받은 책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특별한 감동을 받은 것도 없고, 다 읽고 나서 주인공 소녀가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길지 않은 내용이라도 느끼는 것이 많을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정도는 읽은 이마다 다를 것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책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 만의 생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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