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미래 - 콘텐츠 함정에서 벗어나는 순간, 거대한 기회가 열린다
바라트 아난드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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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결론은 아래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성공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데서 온다. 성공은 사용자 연결 관계, 제품 연결 관계, 기능적 연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연결을 구축해 성공한 기업들을 연구, 분석하여 정리했다.

위키피디아, 텐센트 등의 성공 요인으로 사용자 연결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에이전트 업체인 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의 성공으로 제품 연결관 계도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넷플릭스, 아마존, 이코노미스트, 십스테드 등 기존 방식으로 사업을 하던 회사들이 어떻게 인터넷 기반의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아서 성공을 구사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요즘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은 엄청 많지만, 이 책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질문을 먼저 던지고, 연결이 왜 중요하고, 연결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를 하라', '~를 지켜라.' 등으로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보다 좋았다. 
인터넷 혁신을 이룬 기업, 콘텐츠 기업,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에 성공한 기업 등을 살펴보면서 성공 요인을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후반부에서 하버드 경영 대학원 온라인 교육을 준비하고, 성공시키는 과정을 자세하게 다룬 부분은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참고가 많이 될 거 같다.

단지 양질의 교수 강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하버드  경영 대학원 수업 방식의 장점인 사례 연구법 기반으로 학생들의 능동적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유료화, 사용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을 진행한 과정은 사용자 중심 사고,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신규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HBX(Harvard Business X)는 성공적이었고, 참여한 학생들의 교육 성과도 좋았고, 자발적인 오프라인 모임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전 세계로 HBX를 오픈하면서 전 세계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었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어둡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분야들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

조선이 무너진 것처럼 휴대폰, 자동차, 전자 산업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그나마 반도체가 버티고 있지만, 메모리보다 비메모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예전처럼 남들이 잘 때 자지 않고, 밤새 일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서비스 산업은 미국, 핵심 부품이나 소재 산업은 일본, 경쟁력 있는 제조 산업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 3국이 모두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나라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보면, 중국도 제조 산업만이 전부가 아닌 거 같다. 

이 책에 소개되는 한국이나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다. 내수 시장이 작은 한국이 개인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외면할 수 없는 '콘텐츠의 미래'는 한국에 어떻게 다가올까?


2018.02.18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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