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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 덴마크 행복의 원천
마이크 비킹 지음, 정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스웨덴 말뫼로 출장을 간적이 있었다. 추운 1월에 갔기 때문에 중무장을 한 채로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스웨덴 말뫼로 갈 때는 긴 다리를 지나 가는데, 그때 엄청난 바람과 눈이 내렸기 때문에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힘들게 도착한 호텔 실내는 꽤 어두웠지만, 밖의 날씨에 대해 너무나 포근했던 기억이 난다.
에이전시 사무실에서 몇 주동안 근무하면서 그들의 생활이 참 부러웠다. 20명이 안되는 소규모 회사였는데, 대부분의 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항상 가족과 저녁을 먹기 위해 6시 이전에 퇴근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간단한 다과, 케이크, 커피 또는 맥주와 함께 사무실에서 어울린다.
회식을 할 때는 보드카를 마시면서 쇠구슬 놀이를 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고, 회식하는 중에 담배를 피기 위해 잠시 음식점 밖으로 나왔을 때 눈덮인 광장과 하늘의 별들은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내뿜고 있었다.
이 책은 덴마크의 생활 라이프를 규정할 수 있는 휘게 라이프를 소개하는 책이다. 촛불, 따뜻한 차, 맛있는 케이크, 벽난로, 따뜻한 담요 등으로 묘샤할 수 있는 북유럽 라이프를 휘게라고 말할 수 있다. 휘게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는 것은 어렵다. 기분으로 느껴야 한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할 때 휴대전화를 끄고, 보드 게임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며, 평화롭고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휘게릭하다 표현할 수 있다.
덴마크는 날씨가 우리나라처럼 좋지 않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산, 깨끗한 물, 좋은 흙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덴마크는 여름은 있어도 대체적으로 습하고, 어둡고, 추운 나라이다. 그러다 보니 덴마크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집안 소품, 가구 인테리어, 조명 등이 발전했다.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고, 검소한 삶을 살기 때문에 휘게릭한 생활을 하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지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또는 가장 행복한 나라를 뽑을 때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덴마크에 대한 여러가지 면을 살펴 볼 수 있었다. 고기와 단 것을 무척 많이 먹는다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 여유와 절제 등은 부러운 점이 많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크 비킹이 제안한 구매 방법은 실천해 보면 좋을거 같아서 적어본다. 무절제한 쇼핑을 막으면서 구매를 한 후에도 기쁘게 쓸 수 있을거 같다. 저축하면서 기다리면 꼭 필요하고, 꼭 갖고 싶은 것만 구매를 하지 않을까 한다.
'무언가를 구입할 때는 좋은 경험과 연결 지어라. 나는 새로 출시된 의자를 사려고 충분한 돈을 모았는데도 나의 첫번째 책이 출판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의자를 볼 때마다 나는 첫번째 책의 출판이라는 성취를 기분좋게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갖고 싶은 스웨터나 좋은 모직 양말을 구입할 때도 똑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저축을 하라. 그러나, 휘겔리한 경험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라. 그러면, 그것들을 입거나 신을 때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코펜하겐에서 찍었던 몇 장의 사진이다. 어느 여름에는 코펜하겐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2010.10.08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