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1
아서 C. 클라크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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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7월에 출판된 소설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소설이다. 읽기전에는 SF 소설이라고 해도 기껏해야 로봇, 인조인간 정도의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마션’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스토리와 재미가 있었다.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서 마치 신과 같은 존재로 묘사되는 외계인 지적 생명체 때문에 다소 몽환적인 요소가 있어 현실성 결여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성이 결연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무엇을 우리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그 상상을 저자는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그래서, 더욱 겸손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우주 정거장 시대가 열리고, 달에 기지가 세워져서 약 2,0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는 근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물체가 달에서 발견되고, 이 물체가 강력한 전파를 저 멀리 발사한 토성으로 지구는 탐사대를 보낸다. 비밀스러운 임무를 띤 탐사대가 과연 임무를 완성할 수 있을까?

탁월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인공 지능과 인간의 다툼, 우주선 내의 생활, 몇 년간의 여행을 버티기 위한 냉동 시설 등 흥미 있는 SF 요소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1968년에 우주 정거장, 달 기지, 인공 지능의 문제점, 동면을 위한 냉동 장치 등을 이렇게 묘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또한, 외계인 지적 생명체를 우주를 관리하는 존재로 묘사하면서 그들의 통신 수단 및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시도는 1960년대 당시로서는 큰 놀라움이 아니었을까 한다. 

책을 다 읽고,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저 드넓은 하늘 너머의 우주를 생각하면서 인간은 어쩌면 정말 미약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난 우주의 지적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은 믿는다. 하지만, 그들이 어느 정도의 과학적 지식과 문명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일지, 좀 더 나은 수준일지, 아니면 우리를 뛰어넘는 엄청난 지식을 가진 존재일지 알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가 지구를 정복했다고 해서 기고만장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구를 목성과 비교해 보면, 목성의 기준으로 지구의 크기는 인도 대륙 정도밖에 안 된다. 그리고, 우주의 역사 기준으로 보면, 인류의 역사는 약 250만 년 밖에 안 되는 보잘것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길어야 100년밖에 못 사는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겸손함을 가지고 미지의 세계를 마주해야 것이다.     


2017.06.1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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