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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구정 연휴 때 한 권이라도 읽기 위해 선택했던 이 책을 4일 만에 읽었다.
연휴이므로 3일 정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읽고 있었던 다른 두 권을 마저 읽느라 하루 더 걸렸다. 가족들이 모이면, 가족들끼리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다가 모두 TV 삼매경에 빠진다. 난 TV 보는 것을 안 좋아하므로, 조용히 방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다. 2016년 9월에 나왔는데, 알라딘 베스트셀러에서 아직 20위안에 있다.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윤답장' 선생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직업이 의사지만 작가가 되는 꿈을 버린 적이 없다고 한다. 직업에서 성공하고, 개인 병원도 가지고 있고, 이제 책까지 출판했으니 섣부를지 모르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면, 결국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자신이 얻은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나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가 죽기 전에 책 한 권 써서 출판하고 싶다는 것이다. 언젠간 말이다.
일단, 자존감의 정의부터 알아보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다. 영어로는 self-esteem이다. 곧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한다. 자존감 점수가 높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굳이 이 책을 읽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사랑,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자존감을 설명하고,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들을 살펴보고, 자존감 회복을 위한 습관, 극복할 것들, 실천 방법 등을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다소 내용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실천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면서 '해보자'라는 시도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저자는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만족도를 구분하라는 말을 한다. 직업은 만족해도 직장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퇴근 이후의 삶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은 직장이니 직장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뜻이다.
난 가끔 부하직원에게 집에서도 밥 먹을 때, 샤워할 때, 자기 전에 아이디어를 고민하라고 말한 적이 종종 있었다. 그때는 회사에 오래 머무르지 말라는 좋은 의도였는데, 지금은 잘못했다고 반성한다.
나의 상사가 회사일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했을 때 '아, 일이 잘 되기 위해서 나도 잠 못 잘 정도로 고민을 해야 하는구나' 생각을 하곤 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번 명절 때 회사에 취직한지 얼마 안 된 조카에게 회사 생활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조카는 회사에서 꼰대가 한 명이 있어서 힘든 때도 있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신입사원에게 꼰대라고 불릴 만한 자리는 회사에서 내 자리가 아닐까 생각이 드니 순간 긴장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 명절 때 가족에게 나를 꼰대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음..
퇴근 후 전화를 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지 않는 게 사실은 정상이다. 받아주니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회사를 그만둘지 말지 고민해야 한다면 그 고민조차 근무시간에 해야 한다. 그 고민까지가 월급에 포함된다.
가정, 회사,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비난을 받을 때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의 비난 때문에 힘든 때가 있었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잘해도 비난은 받을 수 있다. '남'과 '나'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어떤 의견을 제시하거나 평가했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일리 없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언제 변할지 모른다. 비난하는 그들은 이미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 상태다.
'남'이 '나'를 비난할 때는 '남'의 감정에 이상이 생겨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물론, '나'가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지만, 그건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암튼, '남'은 화가 났고, 화가 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찾고 싶은 것이다. 이럴 때 '남'의 감정에 공감하면 된다. '나'가 잘못했다고 할 필요가 없다. '나'의 어떤 행위로 인해 '남'이 어떤 감정을 느꼈으니 그 감정에만 공감하면 되는 것이다.
일단, 공감을 하고, 그다음에 '나'의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남'이 부당하다면, '나'가 바뀔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나'의 실수(잘못이 아니다. 실수이지.)라면, 다음에는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 아래 내용이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것'
아니지. 프레젠테이션은 미래잖아. 지금 뭘 하고 싶으냐고?
'지금은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지. 그런데, 지금 준비한다고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 그건 미래고, 지금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것은 뭐지?
'지금은 준비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 벌써 밤 11시가 되어 버렸어. 퇴근 후에 친구랑 영화를 봤거든.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그건 과거잖아. 지금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지금 여기서는 한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정리하고 싶어'
그래 그럼 적어보자. 나는 지금 [여기서 한 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정리하고 싶다.]라고 이 문장을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놔. 그리고, 미래가 불안하거나 과거가 후회될 때마다 바라보는 거야. 그래야 자료 정리에 집중할 수 있어.
저자는 세상에서 바뀌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남'과 '과거'이다. 절대 인위적으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인데, 이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나'의 행복을 왜 다른 사람에게 찾는가? '남'이 바뀌면, '나'가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남'이 아니고, '나'이다. '남' 때문에 힘들면 '나'가 떠나면 된다. 떠나지 못하는 '나'가 문제이다.
'남'을 비난하지 말고,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사실 위주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남'의 감정에 공감하되 '나'의 결정을 통해 '나'의 자존감을 높이며, 지금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2017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7.01.30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