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침대 옆에 항상 두고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아니 책 종류라고 해야 할까요? 소설이나 역사책 등은 너무 빠져서 잠을 늦게 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나 철학 같은 책들은 자기 전에는 별로 머리 속에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전 항상 마음을 다스리면서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종류의 책들을 침대 옆에 항상 둡니다. '나를 지켜낸다는 것',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이 그런 종류이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좀 애매하기는 한데, 저에게는 자기전에 읽다 보면, 차분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아마도 유홍준님이 문화 유산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글을 쓰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사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이번에 또 읽었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참 좋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명상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자기 감정을 제삼자의 위치에서 쳐다 보는 것이 명상의 시작인데,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몇 번이나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자기전에 읽고, 하루를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감정을 돌이켜 봅니다. 그러면서 후회도 해보고, 반성도 해보고, 다시 생각나는 감정은 제삼자의 위치에서 차분히 쳐다보는 연습도 해봅니다. 그리고, 내일은 같은 상황이 펼쳐져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혜민 스님의 종교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합니다. 모든 종교의 지향하는 바는 하나인데, 그걸 각자 해석하면서 남의 종교를 무시하고, 탄압하고, 이단으로 취급하는 작태가 한심합니다. 점점 세속화되고, 기업화, 정치화 되는 종교 단체도 마음에 안 듭니다. 자기 전에 이런 생각하면, 별 도움이 안됩니다. 하지만, 혜민 스님의 글을 읽으면, 이런 답답함, 울분 등이 느껴지지 않고,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종교의 나아갈 바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꼭 옆에 두고, 몇 페이지 읽고 자면, 도움이 많이 되는거 같습니다. 좋은 생각을 품고, 잠에 빠져 들 수 있으니깐요. ^^


2015.05.3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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