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방 책상 - 당신의 부는 이 세 곳에서 시작된다
하네다 오사무 지음, 이용택 옮김 / 아템포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에 두번째로 읽은 자기계발 종류의 책입니다. 공장 비용 절감 업무 책임자로 지내다가 비즈니스 경영 혁신 컨설팅을 하는 저자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입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만 다 아는 사실이죠.^^

- 수입을 늘리는 것, 자산을 운용하는 것, 지출을 줄이는 것


이 중에서 수입을 늘리는 것이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기 때문에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절약을 하는거죠. 하지만, 절약하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바로 이 절약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리, 정돈이고, 그중에서 가장 정리, 정돈이 필요한 곳이 바로 지갑, 방, 책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책 제목을 이해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갑, 방, 책상 등의 정리, 정돈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이런 요소를 파악하여 앞으로 쓸데 없는 것을 사지 말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 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뇌를 강타할만한 어떤 내용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한가지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지속할 수 있다면 책을 읽은 시간 대비 가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된 내용은 가계부 작성이었습니다. 정리, 정돈 노하우를 가르쳐 주다가 갑자기 가계부 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사실 작년에도 가계부 작성하다가 중단에 그만둔 적이 있는데, 아직 1월이니 2015년은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자산을 한눈에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습관의 재발견을 읽고, 매일같이 하는 작은 습관에 추가하기로 했죠. 그날 쓴 돈을 네이버 가계부에 적어놓기 입니다. 


뭐.. 정리, 정돈 노하우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내용입니다. 한 번쯤 읽고,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얻어보는 정도일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반론이 제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책, CD, 서류 등을 스캐너, 아이튠즈 등을 통해 전자화한 후 PC에 저장하고, 정말 소중한 것만 제외하고 모두 버리라고 주장합니다. 정리, 정돈을 위해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자책이 더 많이 나와야 하고, 종이책은 별로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합니다. 

책장에 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것을 바라보는 그 느낌, 음악 CD가 진열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것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음악 CD를 꺼내는 그 느낌을 저자는 이해 못하는거 같습니다. 이런 느낌도 그냥 정리, 정돈 하는 것을 막는 불필요한 감정으로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정리, 정돈 중요합니다. 우연인지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이케아에서 수납 철제봉을 사서 조립한 후 베란다에 설치했더니 엄청 깨끗해졌습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책, CD, 블루레이 등은 쉽게 버릴 수 없을거 같습니다. 나만의 서재를 만드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내 방에 들어갔을 때 그냥 컴퓨터와 책상 하나만 있을 때의 느낌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러니 제가 돈을 많이 못 버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2015.01.1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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