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펭귄클래식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마이클 헐스 작품해설, 김재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열하고, 잔인한 사랑의 기록!!!


이번에 선택한 책은 독일의 유명한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입니다. 독일 변호사였던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에 쓴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괴테는 파우스트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 책은 출간 후 엄청난 사회적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전에 독일을 지배하던 계몽주의를 소설에서 정면으로 반박하였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팽귄 클래식 시리즈로 구입했습니다. 1편 유토피아에 이은 2편입니다.


베르테르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대단히 정열적이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연을 좋아하고,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형식과 관료적인 태도를 극히 싫어했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베르테르에 빠져서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다른 책을 손에 쥘 틈도 없이 몇 시간 만에 읽은거 같습니다. 편지 형식의 글이고, 베르테르가 치밀한 감정 묘사를 하기 때문에 그의 감정에 송두리채 휘말렸던 거 같습니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 그에 대한 염려를 넘어서 그에 대한 애정을 느끼면서 점차 비극적인 결말에 다가가는 그를 모른척 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움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이 그를 이끌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에 명쾌한 이성적인 답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사랑이었던 로테와 그녀를 소유한 단 한 명의 남자인 알베르트도 어쩔 수 없었던 운명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을 읽었을 때는 알리사를 향한 제롬의 유우부단한 태도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 읽는 도중에 화를 내기도 했는데, 제롬에 비하면, 베르테르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슬픔 때문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만약, 제롬이 베르테르에게 배웠다면, 알리사와 어떻게 되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연애를 하고 싶거나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이렇게 열정적일 수 있다는,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말이죠. 이 책에 나온 표현 하나 하나가 주옥같아서 연인에게 편지 쓸 때 참고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인용하면 안되겠죠.^^ 슬프도록 인상적이었던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 내가 한밤중에 당신과 헤어져 당신의 문 앞에 나서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는 내 머리 위에 떠 있었지요. 나 얼마나 황홀감에 취해 그 별자리를 바라보곤 했던가. 나는 두 손을 들어 그 별자리를 나의 지금의 행복의 성스러운 표지로 삼곤 했지요. 오 로테, 지금도 당신을 떠오르게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당신은 나의 주위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린애처럼 당신이 만진 것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그 무엇이라도 다 챙겨오지 않았던가요, 그대 성스러운 여인이여!


2015.01.04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