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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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엄청난 다작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물리학자인 유가와 교수가 등장하여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보여준 추리를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멋지게 선사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에 나오는 살인 사건들은 참 안타깝고, 가해자들도 모두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살인은 나쁜 짓이지만, 살인보다도 더 나쁜 짓도 많다는 것.. 변치 않는 사실이 아닐까 하네요.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모범시민'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졸지에 가족을 잃어 버린 남자가 분노하여 사법당국과 법제도에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이 나와서 사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공권력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외칩니다. 묻고 싶습니다. 

공권력으로 사회 정의가 구현될까요? 사회 정의는 힘을 가진자의 편이 아닐까요? 지금 있는 사법제도가 정말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기에 준비가 잘 되어 있나요? 이 세상에 억울한 자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잠시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새었지만, 이 책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몰임감이 있고, 재미있습니다. 워낙 많은 책이 출간되지만, 어느 책을 골라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준다는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아울러,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은 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억지스러운 설정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이 다소 걱정이 됩니다. 용의자 X의 헌신에 비해 상황 설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센바의 살인사건 전모는 어색하다는 것이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의 결말은 나름대로 최선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마음에 드네요. ^^


2014.10.19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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