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공간 창조법
브룩스 팔머 지음, 허수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한창 집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사온지 2년 6개월이 지났는데, 한 번도 안 입었던 옷, 한 번도 안 봤던 잡지, 대학교 때 읽었던 전공 서적, 고장난 우산, 한 번도 플레이 해보지 않은 게임기, 게임들을 모두 버리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찾으면 찾을 수록 계속 나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집정리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발견하고, 읽었습니다. 정리하면서 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잡동사니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생깁니다. 잡동사니가 없어져서 깨끗하진 나의 방, 나의 집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자인 브룩스 팔머는 자칭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입니다. 스탠딩 코미디언이기도 했다는데, 무조건 버리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고, 고객에 따라 위로와 충고를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전문가인거 같습니다. 

어느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1층에 정리정돈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얼마간의 돈으로 정리정돈을 대신 해주는 일을 광고지였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잡동사니 정도는 자신이 치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정도 결단과 용기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분명 잡동사니를 치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인데, 똑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저자의 생각에 따라 각 장을 구분한거 같지만, 읽어 보면, 앞장의 내용이 또 반복됩니다. 사례를 풍부하게 들려 주는 것은 좋은데, 잡동사니 버리기 연습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은 뒤로 갈수록 안 읽게 됩니다. 

200페이지 정도이면, 충분할거 같은데, 약 33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읽기에는 지겹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필요할 때 찾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몇가지 공감가는 문장을 소개해 드리면서 이번 글은 끝내겠습니다.


- 어떤 물건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데, 우물쭈물한다면 그것은 잡동사니이다.

- 일년 이상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은 잡동사니이다.

- 사진들은 대부분 잡동사니이다.

- 첫인상이 틀리는 법이 없다.

-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한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침실을 평화로운 영역으로 가꿔라.

- 잡동사니를 버리기 전까지는 정리정돈을 끝마친게 아니다. 

- 아무것도 수납함에 담지 마라.

- 물건을 벼룩시장에 판매하면, 사람들은 대개 잡동사니 정리하기를 미루게 된다. 팔리지 않은 물건은 보통 집안 창고로 다시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전부 버려라.

- 즐거운 마음으로 잡동사니를 치우자.


2014.08.17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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