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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부제는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이라고 되어 있고, '지금 우리에겐 오만한 골리앗을 쓰러뜨릴 다윗의 지혜가 필요하다' 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자기계발이나 처세술에 관련된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말콤 글래드웰 특유의 조사와 사색에 관한 내용인거 같습니다. 물론, 다윗이나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거, 거북이 경주 이야기, 마틴 루터 킹의 인권 운동 등을 통해서 강자를 이기는 예를 알려주고 있지만, 일반화시켜서 보통 사람들이 활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101가지.. 뭐 이런 전개가 없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든 주목을 받아야 하는 출판사 입장에서 이해는 가지만,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저자 이름만으로도 관심이 많은 책일텐데 굳이 저런 부제까지 달았어야 하나 좀 이해는 안 갑니다.
뭐, 부제가 어떻든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사항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고대의 투석병과 중장갑병에 관련된 이야기, 빌 허드슨의 유명한 사진, 북아일랜드의 소요 사태 등 그동안 저에게 관심 없었던 사실에 대한 해석이 역시 저자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총리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습니다. 전 역사인식도 문제이지만,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지를 알게 되더군요. 교회의 목사, 여당 수뇌부들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니 눈과 귀를 의도적으로 막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아무리 정의를 외쳐 봤자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창과 검을 가진 적에게 똑같이 정정당당하게 창과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고, 투석으로 대적할 수 있는 상황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지 않을지.. 그런 의미에서 투표부터 잘 해야겠죠.
아니.. 그전에 자신이 다윗인지 골리앗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윗같이 가진 것은 없으면서 커다란 검과 방패를 가지고, 골리앗 옆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짜 골리앗은 옆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것도 모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