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타워 : 초회 한정판
김지훈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 아래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특수 효과입니다. 물론, 약간 어색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의도에 고층빌딩 2개를 잘 구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빌딩 무너질 때 보여준 특수 효과는 정말 어디에서 짜집기한 티가 나더군요. 좀 더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두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역시 설경구입니다. 우직하면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 경찰관, 소방관 등 본인을 희생하면서 본업에 충실한 모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기력도 좋고, 마지막 희생씬에서도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네요. 하지만, 다른 배우들은 존재감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세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스토리 별로이고, 긴장감도 없고, 극적인 전개도 없고, 초반에는 연애로 시작했다가 재난으로 넘어가는 것도 그다지 매끄럽지도 않고. 포세이돈 어드벤처나 타워링 같은 영화에 비하면 정말 심심한 영화일 뿐입니다. 

아마 타워링에 연애를 섞어서 한국만의 영화를 보여줄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도는 이제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재난에 맞서는 비장함, 긴장감을 보여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이해가 안가는 것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꼭 연애나 사랑이 들어가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CSI나 하우스 등에 비하면, 같은 소재라도 연애에 더 치중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모든 드라마나 영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이런 영화 비율이 높은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한국만의 특성을 잘 표현하는 재난 영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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