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블루레이] 맨 오브 스틸 - 아웃케이스 없음
잭 스나이더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10월

// 아래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특수 효과입니다. 슈퍼맨의 고향, 지구에서의 전투, 지구를 몇바퀴씩 돌면서 싸우는 장면 등이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두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블루레이 화질입니다. 수퍼맨 옷 질감, 땀과 피, 얼룩이 뒤범범인 얼굴, 주인공의 근육 등이 정말 잘 묘사되었습니다. 이제는 배우들도 피부가 상당히 좋아야 할거 같네요.

세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장군의 독백인데, 우등한 자신의 민족을 위해 열등한 민족을 제거하는 것이 자신의 민족을 위한 신념이자 책임감이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마치 19세기 식민주의 정신을 생각나게 하네요. 자신의 민족, 국가의 부를 위해 다른 민족, 국가를 식민지화해서 착취하는 선진국들이 바로 이런 사고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일본도 바로 그런 대표적인 국가인데, 왜 우리는 우리도 한참 뒤떨어졌던 그들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참 답답한 마음입니다. 그들의 민족성이 원래 야만적인데, 임진왜란 때 그렇게 당하고도 한심하게 30년 넘게 지배받아야 했다니.. 

그래서 전 한국 역사가 싫습니다. 일본에게 지배받고, 우리끼리 전쟁하고, 좁은 땅을 나누어서 세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역사가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한국의 소수의 기득권과 이용만 당하는 다수의 우매한 국민들도 마찬가지이구요.

암튼, 영화는 특수 효과, 화질, 스토리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여주인공을 왜 쓸데 없이 우주선으로 데리고 가는지 이해가 안되는 장면도 몇가지 있었지만, 여주인공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제작자의 고민으로 치부하고,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솔직히 여주인공이 왜 필요했었나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