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1disc)
임상윤 감독, 이미연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 아래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소지섭의 패션입니다. 하얀 와이셔츠, 검은색 넥타이, 검은색 정장.. 참 잘 어울리네요. 주말에 이미연을 만나러 가기 위해 몇 번의 복장을 갈아 입는 부분이 있는데, 운동해서 살빼고, 근육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그런데, 키는 어쩔 수 없네요. 

두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역시 블루레이 화질인데, 같은날 본 신세계 화질이 좀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 편차가 있으므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세번째로 기억나는 것은 솔직히 없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소지섭의 액션씬이 멋있기는 한데, 그다지 와닿지가 않습니다.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뭔가 교훈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표출되다 보니 액션의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날아가는 새를 보면서 자유를 느끼는 부분, 회사에서 퇴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이경영의 대사, 아무 이유, 목적도 없이 그냥 일이므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 등.. 회사에 구속된 개인에 대한 불쌍한 처지를 강조하려다 보니 액션 영화의 흐름이 끊기는거 같습니다.

액션과 민감한 소재 중의 하나인 직장(회사원), 자아(자유)의 갈등을 서로 엮기가 쉽지는 않았겠죠. 시도는 참신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나가려고 하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이에 대한 복수로 조직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는 스토리 전개는 너무나 진부하고,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만 보일 뿐입니다. 물론, 이 진부한 방식을 얼마나 멋있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달라지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소재는 특이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기에는 어렵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소지섭의 팬인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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