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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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소설은 십자군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했다. 출간될 때마다 바로 사서 1~3권까지 소장하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는 너무 방대하고, 너무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서 읽어 보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사실 다른 이유가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십자군과 마찬가지로 로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어서 로마인 이야기를 시작하기가 망설어졌다.  

한니발과 정면 대결을 피하고, 카르타고를 공격해서 한니발을 물러나게 한 치사한 모습.

유대인을 무차별하게 탄압한 일.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서 검투사, 노예들을 부러 먹던 모습.

전쟁을 위해 식민지나 동맹국 사람들을 착출하고, 말을 안들으면, 노예로 만드는 모습..


어찌 보면, 로마가 너무 강대했기 때문에 약자편을 들어야 하는 마음에서 무턱대고 싫어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 기원전부터 가도를 만들고, 전쟁을 이겨도 요충지를 제외하고는 자치권을 주고, 타종교를 인정하고, 원로회, 민회, 집정관을 통해 왕정, 공화정 보완책을 만들고, 평민/귀족 대립을 없애기 위해 호민관 제도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로마의 발전이 그냥 타민족 땅을 빼앗고, 우격다짐으로 전쟁하면서 얻은 결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페르시아 전쟁 - 십자군 전쟁 사이를 잇는 중요한 역사의 한 장으로 들어갔다는 느낌이 설레이기까지 하다. 이제 2권에서 한니발과 로마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크다. 한니발이라는 희대의 명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쟁에서 지고 마는 카르타고를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품고 있었는데, 이제야 풀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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