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과 황제 -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날, 세계를 바꾼 리더십의 격돌
김형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페르시아 전쟁 - 십자군 이야기에 이어 지중해와 관련된 3번째 역사책을 접했습니다.

비록, 소설과 방문록 같은 형식도 있지만,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2달을 치밀하게 잘 전개시켜 놓아서 역사책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십자군 전쟁 때 계속 오락가락하면서 외교와 술수에만 집착하더니 결국, 자기 힘을 키우지 못하고, 외세와 용병에 의탁하고자 했던 제국이었던 비잔틴 제국이 사실 지구상에서 가장 수명(1123년)이 길었던 제국이었다고 합니다. 3중 성벽, 그리스 화탄 등으로 무장한 콘스탄티노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무너지고 맙니다. 국력이란 총체적인 힘이지 성벽과 과학기술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간략하게 연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미 1361년 에디르네를 빼앗기고, 1444년 서방의 마지막 십자군이라고도 불리우던 헝가리/폴란드 연합군이 바르나에서 대파하면서 비잔틴 제국의 수명은 이미 끝났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만약, 콘스탄티노플을 포기했다면, 황제 본인과 신민들을 살릴 수 있었겠지만, 이 대도시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이해도 됩니다. 골든 혼 진입 작전, 공성탑 공방, 땅굴전 등 콘스탄티노플 함락이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메흐메드 2세의 치밀한 준비와 확보한 의지가 결국 콘스탄티노플을 무너뜨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살라딘, 메흐메드 등 이슬람에서도 영웅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동안 잘 몰랐던 거 같네요. 다른 종교, 다른 인종, 다른 가치관, 다른 문명이 끊임없이 부딪혔던 지중해 역사에 흥미를 안 가질 수가 없을 듯 합니다. 


  • AD 330년 5월 11일 :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플을 새로운 제국의 수도로 정함. 비잔틴 제국 시작. 
  • 614년 : 페르시아인들이 예루살렘 장악.
  • 1071년 : 셀루크 투르크에게 소아시아 지역의 상당 부분 상실함.
  • 1096년 : 1차 십자군이 예루살렘으로 출발, 
  • 1097년 ; 1차 십자군이 비잔틴 제국을 거쳐 소아시아로 진입하여 에데사에 최초의 십자군 국가 수립.
  • 1099년 ; 1차 십자군이 예루살렘 함락.
  • 1147년 : 2차 십자군이 중근동으로 출발.
  • 1174년 : 살라딘이 아이유브 왕조 창시.
  • 1187년 : 살라딘이 예루살렘 함락.
  • 1190년 : 3차 십자군이 중근동으로 출발.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한 판 대결 시작됨.
  • 1204년 : 4차 십자군과 베네치아 해군이 콘스탄티노플 침공하여 10개월간의 공방 후 함락. 라틴 제국 수립.
  • 1218년 : 5차 십자군이 이집트 침공하나 실패.
  • 1228년 : 6차 십자군이 중근동으로 출발하여 예루살렘 탈환.
  • 1261년 8월 15일 : 미카엘 8세가 콘스탄티노플 탈환. 라틴 제국 멸망.
  • 1290년경(정확하지 않음) : 오스만 1세에 의해 오스만 제국 탄생
  • 1248년 : 7차 십자군이 이집트 침공하나 실패.
  • 1270년 : 8차 십자군이 튀니지아 침공하나 실패.    
  • 1291년 5월 18일 : 맘루크 왕조 술탄 카릴이 마지막 그리스도교 도시 아코 함락. 십자군 전쟁 끝남.
  • 1361년 : 오스만 제국이 발칸 반도 에디르네 점령. 
  • 1444년 11월 : 오스만 제국이 바르나 십자군을 격파함. 
  • 1453년 5월 29일 : 오스만 제국 메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 함락. 비잔틴 제국(콘스탄티누스 11세) 멸망. 
  • 1923년 : 메호메드 6세가 터키 공화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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