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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 ㅣ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김금희 보다 이 책의 출판사 무제의 대표 박정민이 더 생각나는 책입니다.
박정민은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2025년 11월 청룡영화제에서 가수 화사와 함께 멋있는 장면을 연출해서 유투브에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한창 잘나가는 배우가 출판사를 직접 만든 대표라니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출판사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출판사 일을 하면, 책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고, 책을 돈으로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부러운 일입니다. 몰랐는데, 박정민 대표가 쓴 에세이 책도 있더군요. <쓸 만한 인간>이라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박정민 대표는 종이책을 출간하기 전에 오디오북부터 작업해서 공개했다고 합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를 애용하는데, 이 책의 오디오북은 윌라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배우들이 연기해서 녹음한 오디오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완주 마을의 느낌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저에게 그다지 감명적이지 않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낙담과 상처 속에도 인생은 그대로 흘러가고, 결국 중요한 것은 완주하는 것이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만의 생각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열매이고,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과거의 어느 여름동안 짐 캐리가 열연한 <마스크> 영화를 완주했고, 낙담과 상처 속에 찾아간 마을이 완주 마을이고, 여름내내 완주 마을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보면, 완주의 의미가 여러 가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 삶이 어찌 되었든 완주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말한 것을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전달한 것 같지 않습니다. 완주 마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도 말하려다 그만 둔 느낌입니다. 물론, 미처 못한 이야기가 전달하는 여운의 묘미를 눈치채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느끼고 생각한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의 수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어찌 보면 한계가 정해져 있는 감정과 생각일 것입니다. 정답은 아니어도 남이 아닌 나만의 사유의 결과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은 것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고, 오로지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삶이 어려워도 완주해야 합니다. 완주한다는 자체가 삶의 목적이고, 삶의 방향성입니다.
2026년 구정을 맞이해서 삶의 완주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2026.02.17 Ex. Libris HJK
손열매가 처음으로 성대묘사 한 사람은 스탠리 입키스였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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