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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룸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7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평점 :
제주도로 3박 4일 휴가를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미 오래전에 예약을 했고, 이번에 아니면 가족과 함께 휴가 갈 시간이 없어서 제주도로 떠났다. 각 방문 장소마다 QR 체크인을 했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정말 한국 사람들 대단한 것이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제주안심코드 앱을 설치했는데, QR 성능이 정말 대단하다.
이번 휴가와 함께 떠난 책은 마이클 코널리의 <버닝 룸>이다. 마이클 코널리가 쓴 책 중에 내가 읽은 책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다섯 번째 증인> 이다. 이 책들은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이다. 법정에서 다투는 과정을 간결하고, 재미있게 쓴 소설이다. 강추하는 소설들이다. 이번에 읽은 <버닝 룸>은 형사 해리 보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중 가장 최신작이다. 이전에 보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이 자그마치 16권이고, 이번이 17번째 소설이다.
증거 수집, 탐문 수사, 용의자 추적 등 장기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마이클 코널리의 빠른 전개와 간결한 묘사는 소설의 몰입감을 높인다. 하지만, 해리 보슈보다 미키 할러가 더 좋았다. 미키 할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최신작 <배심원단>도 구매해 놓았다. 기대가 높다.
영장을 청구하기 전에 동의를 얻어 조사하는 방법, 용의자에게 증거를 얻어 내는 법, 기소하기 전에 주의할 점, 언론을 적절히 이용하는 법 등 미국 형사들이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마치 나 자신이 형사가 되어 미제 사건 서류철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증거를 분석하고, 용의자를 선정하고, 가정과 추론으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누가 범인인지를 명확하게 밝혀내는 재미가 있다.
한 가지 사건에 몰두하여 해결할 때까지 집중을 다하는 모습이 꼭 형사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2021.07.22 Ex. Libris HJK
보슈의 눈에는 피해자가 고통을 두 배로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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