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 쓸데없는 것에 나를 빼앗기지 않을 자유
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 지음, 고빛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은 후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빌린 미니멀 라이프 관련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이다. 조슈아 필즈 밀번은 30대 초반에 잘나가고 있던 회사를 나온 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너무 강조를 해서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실천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이 책의 저자 2명은 아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https://www.theminimalists.com




방문해 보니 팟캐스트도 있고, 동영상도 있다. 읽을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다.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미니멀 라이프를 추천하면서 제안하는 방식들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다. TV를 없앤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조슈아는 인터넷도 없앴다고 한다. 인터넷이 필요하면,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간다고 하는데, 이럴 필요까지 있나 생각이 든다. 이게 효율적일까?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 초보인 나에게 더 넓은 미니멀 라이프 세계를 보여준 거 같다. 


책 구성은 크게 5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1. Journey into Minimalism

2. Motion & Emotion

3. Taking Action

4. Growth

5. Meaningful Life


책을 읽으면서 단계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각 장의 내용들이 다소 반복적이고, 구분이 명확하게 안 되어서 이런 구성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전반적으로 책 내용이 다소 좋지 않다고 해도 던질만한 내용은 꼭 있다는 나의 믿음에 이 책도 반응한다.

나의 짧은 지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설명하기 힘들지만, 이 책에서 미니멀리즘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 것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미니멀리즘은 살아가며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주는 도구로서 이를 통해 만족, 충만감, 자유를 찾을 수 있다. 


아래는 무엇인가를 사고 싶을 때 항상 사기 전에 먼저 읽어보고 싶은 내용으로 간직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아래의 내용을 들려주면, 구두쇠로 평가받거나 돈이 없어 핑계를 댄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쿨하게 넘길 수 있는 모습이 바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의 지향점이 아닐까?


물론 나도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죄악이라거나, 잘못된 일이라거나, 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람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물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물건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을 얼마나 힘들게 벌었는지 생각해보라.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겼는지 생각해보라. 시간은 바로 우리의 자유다. 물건은 우리의 자유를 훔쳐 간다. 그러므로 나는 도둑맞은 것이 맞다. 나는 내 물건에게 도둑맞았다. 내 자유를 도둑맞았다.


저자는 1년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는 것을 실천했다고 한다. 나는 2020년 2월 11일에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한 달이 안 되었지만, 알라딘 적립금이 만료되기 전에 알라딘 적립금을 소진하기 위해 책 3권을 주문한 것을 빼고는 어떤 것도 사지 않았다. 물론, 와이프와 딸아이는 아직 미니멀 라이프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오로지 나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아무것을 안 사는 것을 얼마나 지속할지 나도 모른다. 그저 시작할 뿐이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끝이 없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오로지 나에게만 상처를 준다. 상처를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는 단지 물건 버리기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명심하자. 미니멀 라이프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2020.03.02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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