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동안의 일련의 한일 관계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본에 대한 이해, 일본 역사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라이, 닌자, 막부, 에도 등 영화나 게임에서 다루어진 근대 이전에 대해서만 알뿐 근대 이후에 일본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일본 제국주의가 나쁘다는 것만 막연하게 알뿐이다. 

평상시 내 주변에 얼마나 일본이 스며들어 있고, 또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깨닫게 해준 일본 정치세력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정치적 발표, 하나의 경제적 행위, 하나의 문화적 활동이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섭기까지 하다. 한 나라의 대법원 판결을 무효라고 외치는 정치적 발표, 한 나라에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수입품을 금지하는 행위, 험한을 조장해서 양 국민들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활동 등이 모두 일본 제국주의로 나아가려는 하나의 목표에 기반한다면, 너무 과장한 것일까? 그렇다면, 태평양 전쟁을 촉발한 일본 제국은 어떻게 전쟁을 일으키고, 어떻게 패망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을 구매했다.



무려 1200페이지. 무겁기 때문에 누워서 읽기도 어려운 책이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권성욱 님의 <중일전쟁 : 용, 사무라이를 꺾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기대가 크다. 다만,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19.09.1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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