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정치학 - 왜 진보 언론조차 노무현·문재인을 공격하는가?
조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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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9 ~ 2019.9.9


참으로 엄청난 시간이었던 거 같다.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임명될 때까지 1달 동안 온 국민이 법무부 장관 조국이 아니고, 그의 아내와 딸을 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언론에서 다루어졌던 온갖 범죄에 대해서 모두 다 잊혔고, 여전히 험한을 앞세워 한국을 공격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잊혔다. 

이제까지 법무부 장관을 누가 했는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을 했다는 것도 이번에야 처음 알았다. 그런데, 왜 온 나라가 법무부 장관 하나로 이렇게 난리 법석일까?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이점에 대해서 여기에서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무엇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팩트 체크를 하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지인이 조국을 반대한다고 하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6등급이라는 낮은 실력으로 어떻게 대학교를 갔는지 모르겠다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어떤 6등급이냐고 물어보니 뭔지 몰랐다. 그저 6등급만 기억할 뿐이다. 언론에서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니 그저 6등급이면 낮은데 뭐가 잘못한 것이겠지 하고 자기 판단을 해버린다.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다 보니 자신의 생각은 안 하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맹목적으로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들. 상식적 사고와 합리적 추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난다. 


그런데, 문득 왜 모든 언론이 100만 건이 넘는 기사를 엄청나게 뿌려내면서 한쪽만 일방적으로 공격할까? 진보라고 혼자 자위하는 언론이나 보수를 대변하는 언론이나 모두 한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보도를 한다. 한 매체에서 단독이라고 쓰면, 다른 매체는 확인도 안 하고, 그냥 확대 해석해서 자기 마음대로 결론을 낸다. 마치 온 나라의 언론이 조국 가족을 피해자로 삼아 조국을 왕따시키는 모습이다. 심지어 언론뿐만이 아니고, 검찰 또한 이에 동참하고 있다는 일부 추측도 이야기되고 있다. 조사 중인 피의자 사실 유출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근거에 기반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이제까지 어떻게 왕따가 이루어졌고, 가해자가 누구였는지, 그들이 왜 특정 정치 세력을 이렇게 심하게 왕따를 시켰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수를 대변하는 우파(우리나라에 우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와 구좌파(아직도 좌파가 빨갱이라고 외치는 사람들과 말을 섞고 싶지 않다. 본인의 무지를 알기 전까지.)가 기득권 세력이 되어서 신좌파를 대변하려고 하는 정치세력을 집요하게 공격한 것이다. 

본인들은 진보주의자라고 외치는 세력도 기득권 세력 중의 하나일뿐이다. 개인주의/탈권위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신좌파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신좌파(진보적 자유주의라고도 부른다.)는 공공성을 추구하면서 세계화와 시장경제의 장점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좌파의 시각으로는 구좌파와 우파가 권위주의적이란 면에서 차이가 없다. 신좌파는 좌우를 모두 부정하기에 탈권위주의적이고, 탈물질주의적이며, 탈이념적이다. 문화적으로 리버럴하고, 경제적으로는 실용적이며,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 지식도 많다. 부당한 권위를 부정하지만 대인 신뢰가 높고 기부도 잘 한다. 정치적 의사 표현이 적극적이라 시위와 항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유머를 즐기고 정치를 문화의 영역으로 승화시킨다.(p329)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고, 상식적 사고와 합리적 추론을 기반으로 사회 현상을 판단하고자 하는 지성인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2019.09.15 Ex. Libris. HJK



해가 바뀌고 2017년에 접어들어서도 탄핵 정국의 급물살은 이어졌지만, 대선 후보 지지도의 최고봉은 끄떡없이 자리를 지켰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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