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김소영 대표가 운영하는 책발전소가 광교에 들어섰습니다. 광교에 살면서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희소식이네요. 광교에 교보문고가 들어섰을 때도 참 반가웠습니다. 대형서점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도 기대했는데, 가장 광교에서 가까운 북수원 이마트점조차 없어져 버렸네요. 


서울에 있는 책발전소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꿈 중의 하나가 북 카페를 하는 것입니다. 수익을 많이 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유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항상 머무르면서 책 읽거나 서점을 꾸미는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겠죠. 많은 북 카페가 문을 닫습니다. 회전율이 안좋고, 책 판매는 없고, 음료수 장사만으로 현상 유지도 쉽지 않으니깐요. 그래서, 책발전소는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죠. 벌써 3호점이 오픈했다고 하니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김소영 대표는 한국의 츠타야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5월 5일 일요일 오전 9시 광교 홍재 도서관을 갔다고 휴관이라는 표지판을 접했습니다. 6일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기 때문에 5일은 오픈할 줄 알았는데, 저의 착각이었네요. 5일, 6일 모두 휴관이네요. 집에 갈까 하다가 평상시에 가보고 싶었던 책발전소를 방문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책발전소 광교점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정경입니다. 음료수와 다과를 팔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밝고, 화사합니다. 



위 사진은 가게 정면에서 우측을 바라보았을 때이고, 아래 사진은 좌측을 바라보았을 때입니다. 음료수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책 전시 공간을 분리시켰습니다. 물론, 경계선을 물리적으로 배치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구획을 나누었네요. 



주로 아이들과 함께 음료수를 마시는 공간입니다.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에서도 이렇게 책을 구경할 수 있게 배치는 했습니다. 판매용이라는 것을 명시해서 함부로 책을 손상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네요. 상식적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죠. 




이제 책 전시는 어떻게 되어 있나 구경해야 하겠네요. 안쪽에서 출구를 바라본 정경입니다.






책에 대한 관리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저렇게 책등이 기울어지게 되면, 새 책을 사고 싶은 생각이 잘 안 들더군요. 일반 서점과 차이가 나는 것은 한두 문장으로 책 소감이 적혀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열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스테인니스 컵이네요. 이런 세심한 배려는 좋네요. ^^



제가 좋아하는 책갈피도 팔고 있습니다. 다소 비싼 감은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마스다 마리 특별 기획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획전은 계속 변경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책갈피나 기획전은 그냥 책상 위에 펼쳐 놓았네요. 뭔가 정돈된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명인이기 때문에 책발전소에 대한 홍보가 자동적으로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인보다 초기 시장 진입이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모험이었을 것이고, 잘 운영을 했기 때문에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만으로 성공하지는 않았겠죠.

광교 호수 근처이기 때문에 호수에 놀러 온 사람들이 한 번씩 와서 구경할 거 같네요. 호수 근처에 음식점만 즐비하게 생기는 것보다 이런 문화 공간이 생기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역사 책이 별로 없다는 점, 조용하게 책을 구경하기에 다소 번잡스럽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 주변에서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러서 책 구경하다가 한 권 정도 살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네요. 


2019.5.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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