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스트레스 수업 - 구글, 페이스북이 선택한 하버드 의대 40년 연구 성과
왕팡 지음, 송은진 옮김 / 와이즈맵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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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마음먹었던 공부를 시작했다.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간 계획 등을 짠 후 하루의 대부분을 공부를 하는 데 보냈고 동시에 원래 하고 있던 다른 일들은 모두 미뤄놓게 되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전에는 공부를 하게 되면 가장 힘든 점은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를 오래 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중력이 몹시 흐트러지게 된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다 해도 머리속에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기 일쑤이고 면역력 저하 등으로 병에 쉽게 걸리는 등 신체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몇 개월이 지나자 왜 성현들이 공부와 함께 마음 수양을 중요시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마음 수양에는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분명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버드 스트레스 수업>은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여 사람들이 심신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책의 소개를 보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읽고 체화시켰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하던 공부는 마무리 했지만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책심책기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처절히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나에게 맞는 심신훈련 방법을 찾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버드 스트레스 수업>에서는 서문을 시작하기 앞서 '스트레스 자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 수치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심신의학'은 현대인의 건강관리 영역 중 '자기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건강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여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하버드 스트레스 수업>에서는 이 책을 읽고 셀프관리를 하면 좋은 사람들을 나열해 놓았는데 의료종사자, 스트레스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심리 및 수면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 학습이나 업무가 과중한 사람 등이다. 경쟁적이고 업무 효율과 성과를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부분 이 안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스트레스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본다. 과한 스트레스는 학습 효과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뇌를 퇴화시키기도 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물론 스트레스가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스트레스가 많은 악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버드 의대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해 4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였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SMART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SMART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관리 및 회복력 훈련 프로그램'의 약자이다. 사람들이 만성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보이는 심리 및 생리 반응에 대한 다양한 조절방식과 훈련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심신 회복력을 기르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버드 스트레스 수업>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4가지 요소를 정서, 인지, 행위, 생리반응이라 보고 이에 따른 셀프 스트레스 조절 방법을 기초훈련부터 차근차근 제시해 준다.


현대인의 가장 큰 고질병은 모두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요새 한국에서 유행하는 매운음식들 또한 사람들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위를 혹사하는 대신 쉬운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고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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