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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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두 사람의 역사-역사는 한 사람이 만들지 않는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로마가 문화적 부흥을 이루고 강력한 국가가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들어갔고 윗세대의 노력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마찬가지로 위대한 업적들은 오롯이 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도 자신만의 힘으로 업적을 내지 않았다. 앞선 자료가 있고 앞선 연구와 토대가 있었다. 그를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을 펼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역사>는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던 유명인들을 묶어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두 사람의 역사>는 총 15쌍의 깊은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이 15쌍은 모두 세기의 유명한 인물들이며 현대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가장 첫 번째로 나오는 사람은 바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학문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철학, 정치학, 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웠다. 서양의 학문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먼저 배우고 시작해야할 정도이다. 이런 인류의 스승과 같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도 스승이 있었으니 바로 ‘플라톤’이다. 플라톤 역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으며 엘리트 집단에 의한 철인정치를 주장했으며 현재까지도 필수교양도서로 읽히는 <국가론>의 저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학문적 업적은 그의 스승인 ‘플라톤’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 둘을 묶어서 풀어내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피에르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데이비드 흄과 애덤스미스 등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두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도 있으며 사제관계, 친우였던 이들도 있다. 공통점으로는 다른 한 명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물을 낼 수 없었던 또 다른 한 사람(또는 서로 쌍방향적인 관계였던)에 대한 이야기이다.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친구였던, 최소한 반 고흐는 친한 친구라고 여겼던 폴 고갱의 이야기, 존 레논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큰 공헌을 한 사람이라고 꼽았던 오노 요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사연이 나와 있어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유명인들의 업적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교양서적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사람은 홀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쪽으로든 부정적인 쪽으로든,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다. 이는 우리처럼 범인이든 이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역사적 인물이든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만든 역사가 아니라 두 사람이, 또 수많은 연결고리가 만나 지금의 세상을 이루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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