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 싶은 일로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 일에 대해서 제 마음과 신경을 집중시켜 당신께 기도했고, 신경을 잔뜩 곤두세워 "오 하나님, 제발"하고 말했습니다. 제가 바른 방식으로 당신께 간구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다소 체념하는 자세로 구하려고 합니다. 기도를 게을리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덜 열광적으로 하겠다는 말입니다.

열광이란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간절함에서 나오는 것이지 영적 신뢰에서 나오는 자세가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을 이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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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24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찌모찌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모찌모찌 2019-12-24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감사드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되세요~~
 

실제적 죄책은 진정한 회개를 요구한다. 하지만 결국, 죄책은 우리 외부에 있는 분의 자기 시여라는 피를 요구한다.

우리는 이 선물을 받고 크게 감격할 수밖에 없다. 자기를 내주시는 분이 큰 희생을 치르고서 우리와 연대하시기 때문이다.

복음적 신앙이란, 하나님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위하신다는 사실을 연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자기희생으로 바뀌는 사랑-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어떤 언어로도 충분히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시적으로 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냥 무효화해 주시는 분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자기희생적 변화를 그분에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일종의 값싼 은혜로 듣게 될 것이다.

반면 우리의 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새로운 삶을 위해 얼마나 큰 값을 치르셨는지를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화의 부재와 담화의 상실, 이 두 경우, 삶은 침묵으로 축소되고 만다.

신학적 침묵이 자리한 곳에서 인간의 삶은 시들어 죽고 만다. 신학적 침묵이 자리한 곳에서는 신성한 친교가 불가능하다.

그 무시무시한 침묵 앞에서 설교자는 담화를 재개하고 재연하여,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친교를 허락한다.

설교자는 처음부터 쌍방향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실로 이야기를 나누는 피조물이다. 우리는 말을 하고, 말을 듣고, 말을 걸고, 말로 대답하며, 말에 의지해 살아간다(참조. 신 8:3).

이스라엘 가운데 잠잠하던 자들이 말하기 시작하자 격노, 소외, 분노, 죄책 같은 짐들이 그들의 담화를 뒷받침한다. 침묵으로 움츠러들었던 짐들이 제 힘과 에너지를 충분히 발휘한다.

설교는 초대하는 것, 본보기를 제시하는 것, 가능케 하는 것이다. 그러한 담화야말로 세상의 고통을 놓고 하나님께 말을 거는 담찬 믿음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성실한 현존에 관해 말하는 사람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설교는 선포의 순간이다.

말하기와 듣기는 노예 상태를 극복하고, 유배 상태를 끝장내며, 죽음을 이긴다.

고통이 탄식 속에서 믿을 만한 것으로 제시되는 것처럼, 동경하면서도 감히 예상하지는 못하던 회중의 듣기 속에서 구출은 재현된다.

설교자의 말은 하나님의 보증 담화를 재현함으로써 회중의 소심한 동경을 넘어, 실로 강력하게 넘어, 진정한 새로움으로 나아가기까지 한다.

담찬 설교란 우리 삶의 필수 요소인 대화, 우리 가운데서 전복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대화를 개시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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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과 경제성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검토하자면 삶이라는 건 대단히 엉성하게 만든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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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산업이 외판에 의존하다 보니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출판사들이 좋은 책을 펴내는 일을 게을리 하고 마케팅과 영업에만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과거제도는 사회의 창조적 역동성을 막았다.

이 제도는 블랙홀처럼 온 나라의 젊음과 재능을 빨아들였다.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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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스타일을 결정해야 한다. 카메라와 스타일은 기록하는 대상과 사태보다 중요해져서는 안 된다.

사과에도 기술이 있다.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복잡하겠지만, 생각처럼 복잡하지 않은 게 또한 사과의 기술이다. 사과는 단순하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하고, 미안한 것을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 그런데도 사과는 늘 어렵다. 뒤늦다. 몰라서 못 하는 일도 있지만 알고도 못 하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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