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박현찬, 설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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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글쓰기 관련 글들을 좀 읽고 있다. 두서 없이 읽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추천받았다.  

연암의 글쓰기는 익히 잘 알고 있고 감히 범접하기 힘든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분명히 존재함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연암의 글쓰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이 책은 소설형식의 글이다. 그래서 솔직히 낯설었다. 연암의 작품을 우리 말로 풀고 그에 따른 해석&이해하는 방식의 글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 나름 액자형식의 소설의 틀을 갖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알다시피 연암 박지원의 아들인 박종채가 아버지의 모습을 찾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글을 통해 본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문이 연암의 제자가 되면서 연암이 조선시대 문인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으며 글을 지었는지 그 과정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문에게 전하는 스승으로서의 메세지가 결국 연암 본연의 글쓰기와 시각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지문을 계속 여러 과정으로 시험해보는 연암의 속셈이 조금은 재밌기도 하고 그 속에서 지문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름 재밌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김조순, 박제가, 정조, 이옥 등.. 조선후기 내노라하는 인물들 등장으로 이게 소설이라 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이제껏 내가 생각해왔던 인물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곳곳에 연암의 글쓰기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더구나 p.238-239에는 간략하게 정리되어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있어 좋았다. 그런 원리를 보면서 앞으로 연암의 글이 또달리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글은 전공자가 아닌 연암을 아는, 아니 알지 못하는 사람도 소설 읽듯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전공자라면 다른 양식의 글로 연암을 새로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듯 하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인문학의 실종, 쇠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 이런 글들이 대중화된다면 인문학의 필요성, 가치를 새삼 알게 되는 이가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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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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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읽을 때 참 인상적이었다. 그가 이번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여러가지 메세지를 주고자 한다. 우선 제목 참 독특하다. 무슨 소설책도 아닌 것이... 제목에서 묻는 답을 책에서 난 찾으려고 노력했다.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책읽기라기 보다는 읽는 과정에서 생각케 하는 그런 글이라 할 수 있다. 

이 글들은 이 작가가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짧은 칼럼형식으로 쓴 글을 모아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각 장마다 완전히 다른 주제와 제재로 펼쳐내고 있어 틈 날때마다 한 장씩 읽을 수 있는 것이라 편했다.  

1장에서의 로레얄 광고..(우리나라에서도 광고 좀 하는 브랜드 중 하나) 가운데 "난 소중하니까"라는 카피. 그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제목에 해당하는 챕터 2장에서 그 개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여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신기한 모습을 글로 볼 수 있었다. 글 속에도 나온다.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사람의 행동을 학습한다고. 우리집도 개를 키우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싶다. 그러나 이 작가가 쓴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익살적이게 재밌게 그 장면을 표현한 것 같다. 이 작가의 장점이자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3장의 케첩 수수께끼..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으레 알고 있는 것이라 지나치기 쉬운 점을 꼬집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작가의 시각과 생각은 남들과 좀 달리 세심하면서도 조그마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는 듯 하다. 또한 그 장면 그 과정들을 눈으로 보듯이 글로 옮기는 희한한 재주가 있기에 재밌게 읽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남들 못지 않게 호기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작가에는 어림없는 듯 하다. 작가이긴 하지만 생활의 달인같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시각과 궁금증 넘치는 작가 덕분에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세상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 지겨움을 덜어주는 게 아닐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웃라이어가 조금 더 낫다고 말해본다. 이 책은 재밌긴 한데, 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서 살짝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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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 헬렌 켈러의 희망과 긍정의 인생 예찬
헬렌 켈러 지음, 안기순 옮김 / 공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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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행복을 갈구하는 나이기에 행복해질 수 있다면, 더군다가 손쉽게 행복해진다면 모두가 다 읽고자 할 듯 하다. 나또한 아주 쉬운 생각에 이 책을 빌렸다. 

헬렌켈러가 주인공임을 알고는 살짝 옛날 동화 속 그 인물을 떠올렸다. 불행하게도 자라면서 장애를 입었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삶. 참 멋지지. 말이 쉽지 실제로 장애를 딛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 정말...대단하다 싶다. 막상 멀쩡하게 태어났는데, 안타깝게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람이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TV프로그램을 보면 이런 예들은 많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지금 잘 살고 있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에 대해 한편으로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기 편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그녀의 모습이라고 추정되는 과거의 사진들을 통해 그녀가 어떠한 모습으로 지냈는지 또는 글 속에서 느껴지는 것을 사진으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요지는 긍정적인 삶,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누구 못지 않은 낙관주의자이다. 그렇지만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도 늘 그럴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럴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평소에 여유있는 삶을 살고 차근히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 계획한 사람들만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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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 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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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EBS 방송을 좋아한다. 또한 출판된 책들도 좋아라 한다. 그래서 시간이 되면 한 권씩 한 권씩 읽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튼 이번엔 CEO특강이다.  

TV를 돌리면서 한번씩 본듯 하지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알라딘 신간서평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게 기쁘게 생각한다. 1편에 비하면 조금은 낯선 분들의 구성이라 조금은 당황스럽긴 하지만 EBS를 믿기에 읽어본다. 이 책을 보고 가장 처음 느낀 것은 글자가 커서 참 보기가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마음에 든다. 기업가 정신과 개척정식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자기 것만 챙기기 바쁜 각박한 시대 속에서 진정한 기업가는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기에 그러하다. 

이 책은 PART3으로 나눠서 인물들을 3명씩 총 9명의 CEO를 들고 있다. 다 읽어본 즉 굳이 파트 3개로 나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하이퍼포먼스/변화와 혁신/휴먼캐피탈 이라는 주제로 나눠서 보고 있는데 결국은 그 내용이 다 통하고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는 CEO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참.. 한결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개개인마다 독특한 자신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기업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의 부사장의 Lover 직원에서부터 S-oil의 수베이 대표이사까지 멋진 분들이다 싶다. 그들이 제시하는 3S. 재밌다 싶다. 그리고 각자 표현하는 몇가지씩의 생각들, 그리고 그것을 도표, 그래프로 표현된 내용들이 이해하기 쉬웠고 간단명료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기업가의 마인드이기도 하지만 개인 스스로 좌우명을 삼을 만한 내용들이기에도 충분했다. 실패란 없다는 철칙이 계속해서 다른 표현으로 제시되고 있어 개인이든 기업이든 실패를 바탕으로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자본주의 설명서에도 나온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개발 등을 이야기하기 있어 훌륭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며 안심이 되기도 했다.

알라딘 서평책 가운데 가장 가볍게 읽은 책이라 마음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ㅋㅋㅋ 그간 솔직히 너무 어려웠어... 

이 책의 인물들의 사진을 제시한 것은 좋다. 그렇지만 굳이 모 고둥학교 졸업앨범의 교장선생님처럼 이리 크게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책에 실린 인물들이 원한 것인지 아님 이 출판사의 제작자가 그렇게 한 것인지 살짝 의문이 갈 정도..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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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우리말 달인 건방진 우리말 달인 시리즈 1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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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TV에 하는 우리말 관련 퀴즈프로그램과 관련있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면 전혀 관계없다고 보는 것이 낫겠다. 혹시나 제목에 이끌려 낚이는 사람들이 없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써본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진정 건방진 우리말 달인인것 같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남 못지 않은 실력을 갖췄기에 이런 글/책을 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조금은 체계가 있는 목차와 내용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목차 즉 각 챕터의 제목들이 오히려 우리말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구성된 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가볍게 한번 스윽 보는 건 괜찮을 듯 싶다. 내용 가운데 한자어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자어를 실은 이유가 우리말에 있어 한자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했다. 그러나 실어놓은 실례들은 그런 생각을 뒷받침하기엔 부족한 듯 했고, 실제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 있는 몇몇의 것을 그냥 슬쩍 갖고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식해보였다. 

이 책의 2권도 있는 것 같던데, 이와같다면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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