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 만들기 - 미인 강박의 문화사, 한국에서 미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영아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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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남들보다 더 예뻐야 하고 예뻐지기 위해 부단히 다이어트하고 노력하는 걸 보면 왜 여자는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여자지만, 으레 거울 보는 것은 기본이고 나가기 위해서는 화장을 해야되고 그 화장의 기법은 남자들이 알면 까무러칠 정도의 순서와 방법들... 

이 책은 미인을 추구하는 문화가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자리잡혔는지 알 수 있다. 190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미인관을 알 수 있는 책이다. S라인이 탄생하기 위해 우리네 한복에서 개량 한복이 나오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저고리는 길어지고 치마는 짧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미니스커트, 브래지어 등이 차차 받아들여지면서 여성의 몸 가꾸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또한  재미있다. 책 중간에 조선시대 기생~일반 여성까지 당대 이쁘다고 손꼽히는 사람들에 대해 평해놓은 것도 정말 재미있다. 요즘의 캐이블 방송의 여자 연예인 외모, 옷, 스타일에 대해 논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싶었다. 

그리고 현재의 다양한 성형수술이 예전부터 있어왔다는 것도 ㅋㅋ 다들 예뻐지려고 안간힘을 쓴건 지금이나 옛날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  

마음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고 위안을 삼곤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예쁜 사람들이 넘쳐나기에 ...또한 그런 이쁜이들만 여자라고 인정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단히 노력해야 된다는 마음을 또 한번 먹으며 이 책을 다 읽었다. 좀 씁쓸하지만, 여자로 태어났기에 아니 스스로를 멋지게 보이고자 하는 자존감의 개념, 남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로 인해 인간은 어쩔 수 없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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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1-08-2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라도 근대화가 되기전에 이미 외모지상주의가 심했다는걸 알수있죠! 특히 기생들의 외모는 지금봐도 손색이 없는 여성들이 많은건 사실이었고요!

착실이 2011-08-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네에. 이 책을 보고 확인한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