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4년 6월
평점 :
무심코 이 책이 있어 빌려 읽게 되었다.
무슨 이런 책이 있다나!?
책의 서두부터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은 정치적인 사고" 라고 시작한다.
비유하기를 도자기 박물관에 코끼리가 들어온 상황이라고.
그는 왜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그는 사회적 위계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생물학적 본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다.
즉, 그가 대통령이 되어 그 권한으로 사회적 선과 미덕을 이루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자체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이 문장은 책 곳곳에 계속 다른 표현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윤석열이 어떤 사람이며, 실제 윤석열과 함께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조목조목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대놓고 그에게 계속 자진 사퇴, 사임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윤석열을 달리 표현한 말이 이 책에는 너무 많다.
주관적 철인왕, 어리석은 권력자, 완성형 대통령(오해할까봐, 앞으로도 발전의 기대는 없다는 의미),
잘못된 만남 등.
긍정적인 표현은 하나도 없다.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이렇게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유시민 작가는 기본적으로 정치도 잘 알고 돌아가는 판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는 통찰력까지 그리고 그것을 글로도 잘 쓰니.
이런 책이 나올 수 있고, 자신의 글에 확신이 더해져 이 책이 나온지 2년 뒤 난 읽게 되는데 무슨 점쟁이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0% 작가의 생각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잘 들어맞을 수 있나 놀라울 따름이며
그에 반해 현재의 대통령에 대한 글은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있어 메모한다.
국가가 훌륭하려면 시민이 훌륭해야 하며, 시민이 훌륭하려면 시민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다들 살기 바빠 정치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국가는 점점 좋지 않게 될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관심과 박수를 받고자 할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지적과 쓴소리에 귀기울이며 정치의 주목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자기 객관화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즉, 자신이 어리석은데 스스로 현명하다 여기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권력이 누구에게 갈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