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배우는 시간 - 말이 넘쳐나는 세상 속, 더욱 빛을 발하는 침묵의 품격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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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뒷부분에 괴테의 말을 인용해놓았다. 

"가장 큰 행복은 자신과 하나가 되는 인성"이렇게 되면 고요한 순간에 가능하다고 말이다.


침묵이 최고의 논리며 인간에게 힘을 주는 최고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익으면 저자는 거의 침묵이 세상에서 제일인듯 이야기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침묵을 이용했을 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구별하라고 말한다. 상대의 말을 무시하면서 듣지 않는 그러면서 더욱이 말을 하지 않겠다는 침묵이 아니라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말을 많이 하게 되는 자리에 있다보니, 말을 많이 하면 그에 비례해서 말실수도 있을 수 있게 된다. 예로부터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 말이 그 사람의 전부인양 되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매번 그렇게 하기란 또 쉽지 않다는 점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의미있다. 할 말은 반드시 하되, 침묵이라는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계속 강조해서 이야기하자면 상황에 적절한 침묵이 상대에게 의미심장하게 와닿을 수 있으며, 어설픈 침묵은 상대의 화를 부추기기만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침묵의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에서의 회의 장면, 부부간의 일상적인 대화, 부모와 자식간 자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로 좀더 현명한 방법들을 제시해주면서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끔 한다. 더욱이 나처럼 성격이 급해 먼저 말을 던져버리는 사람에게는 반성/성찰의 생각까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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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 교사와 학생의 마음건강을 위한 교육 멘토링
조벽 지음 / 해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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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이다. 교수이며 연구소 소장으로 알고 있다. 지난번 오프라인의 강연 때 멀리서나마 뵌 적이 있다. 

워낙 유명한 분이가 저작도 많아 관련된 글을 읽었었다.

이 책의 제목은 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이나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교사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고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권하고 싶다.

제목만 봐서는 학교의 현장, 요즘의 세태 등을 이야기하면서 달래는 것인간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꼭 학교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교육의 의미와 함께 교사의 역할을 통찰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정리하고, 아이를 망치지 않고 살리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교육의 지향점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마음건강을 돕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전반의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심리학책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바쁘게 살아가면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남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는 상황들의 연속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말해주고 있어 연초 마음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만이 아닌 부모와 자식, 부부간의 관계, 친구간의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면서 조금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지향하는 바를 알려주고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나 또한 한 아이의 부모로 시대에 맞는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고, 책에서 구시대적인 교육이라고 표현한 그것을 아이에게 시키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무엇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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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쓰데이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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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여럿이 읽었다.
그래서 더 의미있게. 내 눈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을 찾아 보게 되었다.
질문 만들기를 통해 정말 짧을 수 있는 이 책을 길고도 깊게 읽었으며,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다. 그냥 그림책 동화책으로 치부하기에는 아까워서 적어본다.
그리고 이모의 선물에 주인공이 다시금 힘을 내고 일상으로 돌아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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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박스 - 인생의 중심을 잡는 거인의 16가지 생각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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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분이다. 대한민국 기록 책임자로 1호, 최고의 기록학자로 현재의 국가기록관리 제도의 틀을 만든 인물로 정리한다.

이 책은 마인드 박스라는 제목으로 생각과 그 생각의 기록을 어떻게 해야 좋은 순환을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생각을 축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인생을 관통하는 질문 4가지를 제시한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강의를 유튜브로 보았는데 다소 유연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가 나이가 있고, 본인이 정해놓은 철칙의 틀에서 하나하나 이야기하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점차 읽으면서 내용이 갖고 있는 힘과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록학자가 생각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길, 생각이 기록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생각할 줄 알아야 의미있는 기록이 될 수 있음이다. 그러면서 진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마인드 박스 16가지를 제시한다. 욕망, 경쟁, 소비, 잠재성, 꿈과 돈, 시간, 그릿, 일, 주체성, 실리와 명분, 이성과 감성, 육체와 정신, 객관과 주관, 다양성, 가족, 이타성 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한다. 먼저 생각해보게끔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경우는 어떻게 한다고 덧붙여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16가지로 정했는데, 사람마다 크게 다르진 않겠다 싶다.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을 잘 설정해놓은 것 같다. 정답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이 저자가 생각하는 기록 앞에 반드시 의미있는 뚜렷한 자신의 생각이 있어야 함을 강조해서 말하는 책이라 끄덕이면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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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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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는 낙인을 평생 달고 살았던 아버지 고상욱.

어느날 전봇대에 부딪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의 내용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아리라는 딸의 시점으로 글은 쓰여져 있다. 작가가 전라도 분이라 지역 또한 전라도라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 모두 사투리로 되어 있다. 전라도 사람이 아닌 나는 가독성이 좋진 않았으나, 시대/지역적인 색이 많이 드러나는 이 작품은 사투리로 해야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딸이 상주로 장례를 진행하면서 아버지와 관련한 사람들의 조문 과정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 사건, 에피소드 등을 풀어나간다.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이 아버지라는 사람은 또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딸이 알고 있던 아버지는 진짜 아버지의 모습인걸까, 초졸 출신인 아버지가 인텔리로 인정받지를 않나. 아버지가 빨갱이라서 많은 제약을 받았던 지난 날의 이야기들이 이렇게도 끊임없이 나올수가 있을까.

예전 빨갱이로 지목되는 순간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악영향이 끼치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각 인물들과 아버지와의 이야기가 너무나 자세하고 구체적이라 글을 따라 읽다보면 그 모습을 그리게 된다고 해야하나. 딸 또한 아버지는 아마도 그러했으리라고 여러번 이야기한다. 초반에는 아버지에 대한 딸의 감정이 무엇일까 궁금했으나, 계속되는 사람들과의 그려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새삼 그립고, 측은하고, 사랑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은 그 사람이 곁에 있을 때  그 진정한 의미와 존재의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가는걸까. 그게 망각의 인간에게 주는 큰 깨달음인건가. 후회하지 않게 많이 사랑하고 아끼기도 유한한데 말이다. 읽는데 여러군데에서 눈물이 났다. 한 사람의 탄생이 정말 축하받고 있음에 또 한 사람의 죽음이 진정으로 애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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