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과서에 없는 기후변화수업 - 남지현·남재철 기후박사 부녀의 기후변화 교과서 ㅣ 교과서에 없는 수업
남지현.남재철 지음 / 인문공간 / 2026년 7월
평점 :
저자를 강사님으로 지난 여름에 뵈었다.
기후 관련해서는 손꼽히는 분이라 당시에도 요청드리고, 강의를 허락해주심에 감사했었다.
물론 강의 내용 또한 좋았으며 강의를 함께한 이들 또한 만족도가 엄청 높았다.
그 인연을 계기로 신간 발간을 알려주셨고,
반가운 터라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남지현, 남재철 일명 기후박사 부녀가 함께한 글로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나태주 시인께서 따님과 함께하는 책을 이야기하셨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맥락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존경스러우면 그 하신 것을 함께 하고 이어받고자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업으로 무언가를 함께 이어간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경외감이 든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눠지고, 우리가 아주 익숙하게 여기는 기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가 변한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여름의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고, 계절의 구분 경계가 흐려지는 것으로 여름이 길다는 것으로 느낀다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상기후'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져있는데, 반복된 경험 속에 일상언어가 되어 있는데, 그 기준이 달라지고, 정상범위가 좁아짐을 의미하고 있다고 정의내렸다.
이상, 경향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고 재난이 있게 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난은 독립적이지 않고, 운이나 실수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어떤 조건이 그 위험을 키웠는지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난에 맞는 대응 방식 또한 단절되지 않고, 연결된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위기의 선언이 설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선택, 앞으로의 방향까지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5도C가 갖는 의미 또한 설명하기를, 위험이 커지는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선, 적응 가능 범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구간으로 크지 않은 온도의 변화라고 생각하는 그 부분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담겨있음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과거의 변화와 현재의 변화는 엄연히 다르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변화의 모양과 흐름, 패턴을 읽는 것이 기후과학이 있는 이유이며,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실험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그 방식이 여러 관측으로 계산이 겹쳐 가장 일관된 설명을 찾는 것이라 그러하다고 덧붙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후변화라는 것이 개별적인 사건이 아닌 기후 시스템의 상태를 바꾸면서 사회와 자연이 유지된 조건 전체를 흔드는 변화라는 설명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기후의 변화는 식량과 물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부분임을 확인한다. 더불어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 또한 기후를 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표지, 기후변화 교과서라는 부제를 보아 청소년들을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또한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며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작성된 글이었다. 다만 청소년들만 읽어서는 안될 책임을 확인했고,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 삶이 온전해질 수 있다고 감히 말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