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 인문학자 8인의 절망을 이기는 인문학 명강의
강신주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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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8명이 성난 대중들과 공명하는 성난 인문학을 펼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문학 관련 서적을 좋아한다. 많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무언가 사유하는 인간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함으로서 훨씬 더 나은 미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두에 인문학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인문학은 성찰적 사고를 하도록 한다. 희망의 인문학으로 자율성을 몸에 익히고 공적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는 능력 키우는 일을 위해서이다. 이 책은 절망의 시대에 기댈 수 있는 인생공식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보이기 위함이란다.

 

강신주, 이현우, 고미숙, 강준만, 정여울, 문태준, 정병설, 노명우 이렇게 내놓으라하는 글쟁이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관심있는 주제와 연관지어서 인문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작년 세월호 사건으로 진정 화났고 화난 이 상황을 그냥 둬서는 안된다는 마인드로 각자 임해서 글을 쓴 듯 하며 우리가 왜 책을 봐야 하는지와 함께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나름의 어조와 설득력으로 글을 써 놓았다.

개인적으로 8편의 글이 다 좋았다고 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생각한다. 같은 큰 주제이긴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 경우도 있고 해서 저자의 본 생각과 달리 보이고 읽혀지는 글들이 있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똑똑한 이들이 목소리를 내주어야 하며 일반인인 우리는 이런 글들로 무지를 조금이나마 깨치고 조금 나아지려는 노력을 해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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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 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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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이만큼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것을 기반에 두고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을 섭외하고 그들의 노하우와 그 과정들을 책에 최대한 실으려고 노력하였다.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 뿐 만 아니라 각 직업군에 대한 팁을 제시하였다. 이 직업을 갖기 하기 위해서는 어떤 구체적인 방법, 관련 대학 및 학과, 현재 종사자수, 연봉과 앞으로 전망까지 싣고 있어서 중&고등학생들은 현실적인 자료로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 뮤지컬 배우 최정원: 어렵게 섭외했다는 인물. 포기 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도전했던 그녀의 모습에서 좋아하는 일을 결국 잘해내는 결과에까지 이르게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것 이것이 자신이 이 직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절실함과 재능, 성격이 필요하다고

 

2. 사진 작가 조선희: 수퍼모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녀의 열정과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놀랬던 적이 있다. 사진이 아닌 의생활학과로 비전공자로서 그녀가 경험한 세상은 차갑디 차가웠을 것 같다. 김중만 스승 밑에서 실력을 쌓아 본인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그 때를 엿보았던 듯 하다. 피사체를 카메라 앞에서 늘 놀게 해야하고 사진작가란 혼을 담아 이미지를 요리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3. 명장 요리사 이병우: 롯데호텔 총주방장으로 배 나온 늙은 요리사가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을 관리할 줄 아는 모습에서 저자는 놀랬다고 표현해놓았다. 한식의 격을 올린 장본인으로서 음식이라는 것이 모든 이에 맞아야 되지만 그러기가 참 쉽지 않구나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열정과 창의력이 필요하고 요리사란 인류 최초의 직업이자 최후의 직업이라고 표현한 그의 말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4. 국내 1호 한옥건축자 김승직: IMF때 기초수급자로 전락해버리면서 대학진학은 물거품이 되고 직업 훈련소를 갈 수 밖에 없었다고, 군대도 목공병으로 가면서 이 길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따고 한옥건축자라는 명칭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었다.

5. 국과수 연구원 김은미: 프로포폴 검사법을 개발한 이로 약대출신이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연구할 수 있는 직업을 찾던 중 국과수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속에서 재미와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인하는 쾌감까지 경험하면서 자신의 업에 더욱 충실할 수 있었을 것 같다.

 

6. 데이터 설계자 이화식: 데이터 설계자라는 말이 지극히 문과성향인 나에게는 와닿지 않는 직업이다. 공고를 나와 대학까지 진학하면서 스스로 변화하고 깊이 사고한 결과 지금의 자신의 될 수 있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7. 조선 공학자 이동대: 실용적 엔지니어로 조선 설계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이. 작년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 때문인지 배라는 것을 설계하고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8. 국제기구 전문가 남상민: 남북 최초 환경회의를 기획하고 모신문의 통신원으로 일하면서 각 나라의 이슈를 알게 되었고 자신의 결핍을 자기 계발 동력으로 삼고 UN 환경 담당관까지 하게 되는 모습에서 대단하다 싶었다. 고결성, 전문성, 다양성 존중, 실무언어까지 갖추어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9. 여행박사 대표 주성진: 29살의 젊은 대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사라서 관심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많은 이를 상대하다보니 친화력과 사회성이 필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10. 도선사 나태채: 실질적 연봉1위에 달하는 직업. 물론 그만큼 하기 어렵고 꽤 긴 경력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공간지각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한단다.

 

11. 기계금속 엔지니어 유예찬: 금속을 0.01mm로 절단할 수 있어야 하는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로 개인적으로 이런 분야는 나라에서도 꾸준히 밀어주고 지원해서 키워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12. 벤처기업가 김현진: 십대에 창업을 해서 8억원을 벌었던 이력이 있었던 그.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꿈꾸면서 경험나이 높은 모습을 보였단다.

 

그들이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실력이고 자신의 재능을 최고로 만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으로 임하면서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의 흥미와 자질 및 행복여부를 크게 고려했단다.

 이 책의 말미에는 직업인의 성공공식을 써놓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재능과 실력이 있어야 하며 꾸준히 끈기있게 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충실하고 사회적 인정을 받으며 행복해야 한다는 것.

 

10대를 위한 책이라고 나름 표방하고 있지만, 이 책은 나이대와 관계없이 배울 것이 많은 책인 것 같다. 100세시대에 평생 직장이라는 것은 없으며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또다른 나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고 또 매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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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공부 비타민 - 보기만 해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한재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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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수식어까지 다 붙여 읽어보면, '보기만 해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365 공부 비타민'이다. 이런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몇 해 전 고 3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 "올 한해 너희는 매우 힘들테니 내가 너희들에게 비타민이 되어줄게" 라고. 그 당시 말하는 나나 듣는 아이들이나 웃고 말았지만, 사실 내 마음이 그러했다. 그 해 나는 정말 비타민의 역할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지치고 힘들 때 자양강장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공부란 것이 얼마나 힘들면 365일 매일 이런 글귀를 읽으면서 힘을 얻으시오 라고 이런 책을 냈을까. 우리나라에 살면서 초,중,고의 과정 속에 아예 포기하지 않은 이상 공부에 대한 압박감 없이 산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어느 나이대를 딱 타겟으로 잡기 보다는 끊임없는 공부를 요구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정말 이 책은 1년 12달 365일 하루하루 1페이지씩 읽어보고자 권하고 있다. 물론 나는 이 책을 후루룩 읽으면서 인상적인 것들을 기억하고 표시하긴 했지만, 이 책을 침대 머리쪽에 두고서 자기 전 읽고 자신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고 의지를 불태우는 촉매로 쓴다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각 페이지마다 유명인의 어록을 실어놓고, 본 내용에도 조금은 뻔한 이야기들이 있어 식상하지 않나 싶긴 하지만, 매일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이들의 단조로운 삶에서 매일 누군가의 조언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에 이 책은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나 또한 게을러진 몸뚱아리와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누군가는 내가 이렇게 의미 없게 보내는 시간에 치열하게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일부터는 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작심삼일같은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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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유럽편 한 달에 한 도시 1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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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를 살겠다고?!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을? 일반적인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이 무슨 뜬구름 잡는 이야기며, 꿈같은 이야기일까.

 

김은덕, 백종민 이 두 사람은 결혼해서 살면서 평일에는 회사일에 치여 살다가 주말에서야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무의미한 삶에서 무엇을 얻을것인가 생각한 끝에 하던 일을 멈추고, 신혼집 전세방을 비우고 그 돈을 탈탈 털어서 여행을 떠나게된다. 여기서 여행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행과 좀 다르다고 해두는 것이 맞겠다.

 

이 책의 부제는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유럽편'으로 에어비앤비의 숙소를 통해 원하는 도시에 가서 살고 지내는 개념이었다. 처음에 이 책은 에어비앤비의 홍보책인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 들었는데, 이 부부가 추구하는 여행, 한 도시에 한 달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숙소가 아니라면 힘들겠단 생각이 들긴 했다.

 

유럽편이긴 하지만 일본 도쿄에서부터 시작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피렌체, 크로아티아 바카르, 영국 에든버러 맨체스터 런던, 스페인 세비야 바르셀로나 이도시들의 순서로 이루어져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유럽이기 때문에 부제를 그렇게 단 것 같다.

 

이 부부는 이 삶을 통해서 앞으로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꾸려야 할 것인지 그 의미를 찾고 그저 관람하고 체험하는 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그 마을 사람이 되어 그 속에 무젖어 살아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실 이 또한 싶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왠지 이 나라에 왔다면 이건 꼭 해봐야겠다던지 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말이다. 이 부부는 이 2년간의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자신있게 이렇게 떠나고 생활하고 함께 머리 맞대어 책을 쓸 수 있는 부부의 용기와 파트너십과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한 도시의 삶을 마치고는 자신의 생활을 정산한 기록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곳에 머물렀는지 정확한 위치, 그곳에서 얼마의 숙박비를 지불했는지, 생활비는 얼마가량 썼는지, 만났던 사람과 방문한 곳까지 재미있게 표현해놓았다. 이 글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에어비앤비의 숙소들을 다 이용했기에 각 나라에 위치한 지사를 방문한 기록들도 실려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각 숙소들을 다 좋았다고 평한 것은 절대 아니라서 더욱 미더운 자료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가 장기여행을 하게 될 때 에어비앤비를 한 번 검색해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좋은 리조트, 호젓한 호텔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지만, 재정상 한 번 고려는 해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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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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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이 늘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자의 눈을 끌고 입소문을 탄 그 책이다. 같은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과 함께 말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을 한 번 갔다왔다. 그것도 벌써 5년 전의 일인가. 비행기 삯이 싸지 않기에 한 번 갔을 때 여러 나라를 한방에 도는 배낭여행이긴 했지만 내겐 큰 의미의 여행이었다. 아직도 그때의사진과 기록을 보면 내 눈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이 내 맘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나도 한 번 가 봤었었지 하는 자신감과 함께...

 

여행은 누군가에게나 다 동경의 무엇이며 평소 살아갈 영양소가 되는 것이기에 늘 고파하고 그리워하는 것 같다. 이런 감정들을 잘 녹여놓은 책인 것 같다. 유럽이라는 공간에 한정짓고 있지만, 제일 할 이야기가 많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에 그런 것이라며 끄덕여보고.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가 각 챕터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로 이런 의미가 있는 장소, 장면 등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곳 뿐 만 아니라 이 작가 자기만 알거나 많은이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을 우리에게 살짝이 말해준다. 예를 들자면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대영박물관, 루브르, 내셔널갤러리 등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포르투갈의 파두, 네델란드의 왕립미술관 등에 가보란다. 그리고 현지인이 사는 거처럼 골목을 거닐어보고 별 것 아닌 것 같은 행위도 해보라는 것이다. 또 각 나라에서 요 맛난 디저트들은 꼭 먹어보라고, 나라마다 다른 술들로 한 번 취해보는 건 어떠냐고.

 

이 책에서의 곳곳을 다 다녀보고 싶다. 그리고 각 도시, 마을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가 본인이 의미 있게 본 작품의 문장들과 함께 엮어 놓으니 뭔가 좀 더 분위기 있으면서 나 또한 그 곳에서 명작들을 읽어보고만 싶은 생각이 계속 솟아오른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과는 또다른 느낌의 책임은 분명하다. 내 마음의 장소로 가고 싶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인 책.  한동안 멀리 길게 떠나지 못한 나에게 옆에서 가면되잖아!~하면서 찌르는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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