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이 책이 늘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자의 눈을 끌고 입소문을 탄 그 책이다. 같은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과 함께 말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을 한 번 갔다왔다. 그것도 벌써 5년 전의 일인가. 비행기 삯이 싸지 않기에 한 번 갔을 때 여러 나라를 한방에 도는 배낭여행이긴 했지만 내겐 큰 의미의 여행이었다. 아직도 그때의사진과 기록을 보면 내 눈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이 내 맘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나도 한 번 가 봤었었지 하는 자신감과 함께...

 

여행은 누군가에게나 다 동경의 무엇이며 평소 살아갈 영양소가 되는 것이기에 늘 고파하고 그리워하는 것 같다. 이런 감정들을 잘 녹여놓은 책인 것 같다. 유럽이라는 공간에 한정짓고 있지만, 제일 할 이야기가 많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에 그런 것이라며 끄덕여보고.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가 각 챕터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로 이런 의미가 있는 장소, 장면 등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곳 뿐 만 아니라 이 작가 자기만 알거나 많은이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을 우리에게 살짝이 말해준다. 예를 들자면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대영박물관, 루브르, 내셔널갤러리 등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포르투갈의 파두, 네델란드의 왕립미술관 등에 가보란다. 그리고 현지인이 사는 거처럼 골목을 거닐어보고 별 것 아닌 것 같은 행위도 해보라는 것이다. 또 각 나라에서 요 맛난 디저트들은 꼭 먹어보라고, 나라마다 다른 술들로 한 번 취해보는 건 어떠냐고.

 

이 책에서의 곳곳을 다 다녀보고 싶다. 그리고 각 도시, 마을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가 본인이 의미 있게 본 작품의 문장들과 함께 엮어 놓으니 뭔가 좀 더 분위기 있으면서 나 또한 그 곳에서 명작들을 읽어보고만 싶은 생각이 계속 솟아오른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과는 또다른 느낌의 책임은 분명하다. 내 마음의 장소로 가고 싶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인 책.  한동안 멀리 길게 떠나지 못한 나에게 옆에서 가면되잖아!~하면서 찌르는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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