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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공부 비타민 - 보기만 해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한재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수식어까지 다 붙여 읽어보면, '보기만 해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365 공부 비타민'이다. 이런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몇 해 전 고 3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 "올 한해 너희는 매우 힘들테니 내가 너희들에게 비타민이 되어줄게" 라고. 그 당시 말하는 나나 듣는 아이들이나 웃고 말았지만, 사실 내 마음이 그러했다. 그 해 나는 정말 비타민의 역할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지치고 힘들 때 자양강장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공부란 것이 얼마나 힘들면 365일 매일 이런 글귀를 읽으면서 힘을 얻으시오 라고 이런 책을 냈을까. 우리나라에 살면서 초,중,고의 과정 속에 아예 포기하지 않은 이상 공부에 대한 압박감 없이 산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어느 나이대를 딱 타겟으로 잡기 보다는 끊임없는 공부를 요구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정말 이 책은 1년 12달 365일 하루하루 1페이지씩 읽어보고자 권하고 있다. 물론 나는 이 책을 후루룩 읽으면서 인상적인 것들을 기억하고 표시하긴 했지만, 이 책을 침대 머리쪽에 두고서 자기 전 읽고 자신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고 의지를 불태우는 촉매로 쓴다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각 페이지마다 유명인의 어록을 실어놓고, 본 내용에도 조금은 뻔한 이야기들이 있어 식상하지 않나 싶긴 하지만, 매일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이들의 단조로운 삶에서 매일 누군가의 조언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에 이 책은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나 또한 게을러진 몸뚱아리와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누군가는 내가 이렇게 의미 없게 보내는 시간에 치열하게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일부터는 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작심삼일같은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