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과학자> 3장 ~ 6장 요점 정리 
















   연쇄살인마들의 뇌를 연구하던 제임스 팰런 교수(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 의대생, 학부생, 신경정신과 임상의들에게 신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자신의 뇌 MRI 스캔 사진이 연쇄 살인마 혹은 사이코패스들의 뇌 사진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놀랍기는 하지만 충격적이지는 않았다고 교수는 말했는데 이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가계에 대한 계보를 수집해 나간다. 연구를 계속하면서 자신의 가계가 12~13세기의 영국 왕실의 유명한 폭군이었던 존 왕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웨일스에 있는 가문의 성주였던 길버트 드클레어는 캔터베리에서 유대인을 학살했다. 존 피철런은 군사작전 도중 한 수녀원에서 여장을 풀었는데 그곳의 모든 여자들을 강간하고, 이웃한 브르타뉴를 약탈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태운 사람, 친부와 계모를 도끼로 살해한 사람, 아내를 삽자루로 가격한 다음 면도칼로 목을 그어 살해한 사람, 살인을 저질렀거나 살인 혐의를 받는 사람이 다수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러한 부계 혈통의 공격적인 전사 유전자의 특징적인 점들은 2011년과 2012년에는 새로운 두 부계 혈통을 발견했을 때 정점을 찍는다. 


   "한 혈통에는 혐의나 판결을 받은 살인자들이 여성 두 명을 포함해 총 일곱 명이나 있었고, 다른 혈통의 남자들은 딴 여자 때문에 또는 전혀 알 수 없는 이유로 조강지처와 가족을 떠나는 취미가 있었다. 두 부계 혈통과 코넬가의 남성 조상들은 직계가족에게만 몰인정하거나 노골적인 살의를 보였고, 낯선 사람들에게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96쪽)




   뜻밖의 비밀들을 알게 되었지만 괴롭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가계의 계보라면 알기도 어려울 것이지만 내가 만약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대중이 나의 이러한 가계도를 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지만(난 당연히 제임스 팰런 교수처럼 공개한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겠지!) 나 스스로 위축되고 혹시라도 남들이 알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져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힘들어했을지도 모르겠다. 


   "계보학은 유전학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세대가 섞일 때마다 유전적 영향력이 희석되는 정도를 놓고 볼 때, 한 사람의 혈통이 수 세기에 걸쳐 악행으로 얼룩졌다고 해서 그로 인해 그 사람이 왜 그리고 어떻게 (잘못) 행동할지 결정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계 안에 최소한 두 줄기의 살인자 핏줄과 한 줄기의 바람둥이 핏줄이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됐다. 나는 이런 특성의 성향이 많은 세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을 때 얼마나 남아 있을 지 궁금했다. 얘기는 복잡해진다. ... " (99쪽) 



   팰런 교수가 자신이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가계가 살인마, 사이코패스, 공격 성향을 가진 조상들이 다수라는 점을 알고도 그것을 심각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은 사이코패스를 만드는 요인이 그 한가지만으로 발현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들이 나타내는 모든 증상들을 총망라하는 종합적 설명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여러 연구자들이 이루어놓은 유전학적인 연구들을 바탕으로, 그리고 조현병에서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와 중독, 인격장애에 이르는 본질적으로 다른 듯한 뇌기능부전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도출한 결론은 세가지 정도로 압축을 할 수 있었다. 

   '새 개의 다리'로 명명한 세 개의 요인이란, 안와전두피질과 편도체를 포함한 전측두엽의 유별난 저기능, 전사유전자로 대표되는 고위험 변이 유전자 여러 개, 어린시절 초기의 감정적·신체적·성적 학대였다.  다행히 팰런 교수에게는 '유년 시절의 학대'라는 다리가 없었다.



   팰런 교수는 자신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강연을 통하여 세상에 드러냈다.  실제로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여 안와피질과 전사유전자에 대해 설명하는 전문가로 출연하였고,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었지만 그의 가계와 신경학자로서의 교수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여러 유전적인 변이 요인들, 그리고 그의 뇌 스캔 사진을 본 여러 전문가들의 후속 연구를 보더라도 그의 뇌는 사이코패스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스스로를 일컬어 '친사회적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범죄 이력이 없는 친사회적인 성격의 성공한 과학자이지만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학자로서의 그는 이렇게 믿어왔다. 인격과 행동은 본성(유전)이 80퍼센트 정도를 결정하고 양육(성장 환경)은 20퍼센트밖에 결정하지 않는다고. 그러나 그가 여러 유전적 변이를 가진  사이코패스의 뇌(안와 및 복내측 피질 부분이 뻥 뚫린 기형적인 뇌), 사이코패스의 특징인 전사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되지 않았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의 평소 신념대로라면 그는 폭력적이고 끔찍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야 마땅한데 말이다. 



   내일 반납해야 하는데... 어려운 내용들이 줄줄이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 다 못읽는다면 재대출해야할 거 같다.  어려운 내용은 어차피 이해못하지만(하지만 이렇게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기억만 남을 거 같기도 하고, 어렵게 읽었는데 다 까먹어버리면 억울하기도 할 거 같고) 저자가 무엇을 주장하려는지, 그리고 왜 스스로를 '친사회적 사이코패스'로 지칭하려는지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재밌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끝을 꼭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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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2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대출 도서는 보통 한번은 기간 연장해줄 걸요.ㅎㅎ

은하수 2023-08-26 18:54   좋아요 1 | URL
처음엔 2주, 1주 연장가능한데 소설은대부분 2주에 가능하더라구요. 근데 인문, 사회과학.과학, 역사 등등은 미리 반납연기해놔도 자꾸 밀려요. ㅠ반납일자가 각기 다르니까 또 빌리고 또 빌리고 자꾸 밀리는거죠..ㅎ
지금 재대출 안하려고 기를 쓰고 읽고 있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평소에 익숙하지 않거나 어려우면 아무래도 읽는데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리는게 저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하수 2023-08-26 20:32   좋아요 1 | URL
일부 어려운 내용이 있어요. 뇌신경학적, 유전적 이론들이 줄줄이라 당연히 어려운데 그 지점 지나고나니 읽을만해졌어요. 집중해 읽으니까 재밌네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과학이론 나오는 부분은 전공자분들 아니고서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술술 읽히지는 않는게 어찌보면 당연한듯 합니다.

은하수 2023-08-26 23:07   좋아요 1 | URL
저 같은 문과머리 사람은 진입장벽이 높아요...ㅎ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읽어보고 있어요. 그중 머리에 남는게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