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없이 2
이번에는 주저없이 117,000원입니다. 지난번 주저없음의 동인은 박상륭에 대한 대한 소생의 한없는 경외감(?)이었다면, 이번 주저없음의 동인은 500부가 되겠습니다. 아하!!!!!!! 이 유명한 작가의 전집이 초판 500부 인쇄라. 소생 필생의 과업인 민음사문학전집 벽돌깨기 사업이 뭐 원활히 진행된다면, 조이스씨의 작품 중 '젊은 예술가의 초상', 과 '더블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읽게 되겠지만, 그 나머지는 아마 내가 환생을 한다고 해도 읽을 일은 없을 것인관데,
이 책 초판 500부가, 그러니까 2013년도에 초판이 처음 나오고 근 10년이 지난 지금도 초판이 소진되지 못했는데, 과연 지금까지 몇권이나 팔렸는지 출판사에 물어도 보고 싶지만,(왠지 좋은 소리는 못 들을 거 같아서 참기로 하고) 소생이 아주 우연히도 500권째를 주문했다고 한다면 이 책이 지난 10년 동안 평균하여 한해에 50부 정도가 팔렸다는 이야긴데 , 뭐 미루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반도에서의 제임스 선생의 인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고나 할 것이다. 거의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거의 아무도 읽지는 않는 책...말인즉슨 고전 중에서도 으뜸이란 말씀..
하지만, 연이나, 중고도서 수천만원 팔아본 소생의 안목으로는 이것이 조만간에 절판이 되고(과연 언제쯤 절판이 될 것인가?? 뭐 이것이 관건이긴 하지만, 세월에 장사없다. 반드시 절판된다고 보고) 또다시 중쇄를 찍을 일은 뭐 수백수천수만분지일 정도의 확률이라고 볼때, 역시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나면 이 전집은 희귀도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밀하다고 사료되고 그렇다면 그 가격도 아마 수배에서 수십배가 되지 않을까 잔대가리를 한번 굴려보는 것인데, 바로 이 지점에서 소생은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비블리아 고서당 이야기처럼 희귀본 도서를 쫓는 책 사냥꾼들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소생은 그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