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가 시작되고 오늘까지 20년, 여기 어두운 일본의 땅에 많은 신도들의 신음이 가득 차고 사제의 붉은 피가 흐르고 교회의 탑이 붕괴되어 가는데, 하나님은 자신에게 바쳐진 너무나도 참혹한 희생을 보면서도 아직 침묵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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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 비전공자는 어떻게 엔지니어가 되었을까?
염지원 지음 / 모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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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정말 부지런하고 똑소리나는 사람이란걸 느꼈다. 꾸준히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점이 멋짐! 다만 내용을 좀더 간결하게 다듬을 수 있었을거라는 점이 한 권의 책으로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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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8-28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 기온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더운 날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파이버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파이버 2022-08-28 19:57   좋아요 1 | URL
날씨가 선선해진만큼 습도도 많이 떨어져서 정말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행복한 일요일 저녁 되세요~~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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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지속된다.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저녁을 먹은 뒤 여름밤의 산책과 카페에서의 나직한 이야기와 두런거림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마땅하다."(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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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본가에 다녀오면서 남아있던 성석제 작가님의 산문집을 마저 읽었다. 기차에서 반쯤 읽었는데, 막상 자취방에 가져왔더니 진도가 나가지 않아 이제서야 완독했다. ^^;;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읽었던 또 다른 산문집 [말 못하는 사람]보다 별점 하나를 더 주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이번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소설 쓰고 있다

- 작가님이 문학에 대한 역사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

2부 나라는 인간의 천성

- 음식 이야기가 많은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챕터이다. 성석제의 맛있는 문장들은 읽다보면 허기가 진다.

3부 실례를 무릅쓰고

-가장 글이 많은 챕터지만 술술 넘어간다. 사회 현상들에 대한 단상 모음.

4부 여행 뒤에 남는 것들

-제목 그대로 여행과 관련하여 쓰신 글들이다. 마지막 글인 "여행이 끝나갈 때"가 이 책에 실린 산문 중에서 가장 긴 글인 듯 싶다."되로 주고 말로 받는 여행"(195쪽)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밍숭맹숭하게 읽었다.



2부 나라는 인간의 천성  "홍익인간의 음식"(81쪽)은 발효 음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 지역 음식인 '골곰짠지'가 나온다.


무말랭이, 말린 배추 속잎, 무청에 고춧가루, 멸치젓, 조청, 마늘, 생강 등을 넣고 담그는 토속 장아찌 김치. 오도독 씹는 맛과 매우면서도 달큰한 맛이 나 가을 김장철에 별미로 담근다.(두산백과)


검색해보니 김치 양념이 더해진 무말랭이 김치 같은 모습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무말랭이와 달리 발효가 된 음식이다.(82쪽)""무말랭이에 비해 훨씬 더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씹을 때 나는 꼬드득꼬드득 하는 소리는 머리를 부드럽게 두드리며 나를 낳고 키워준 은혜로운 사람들을 내 머릿속 장광에서 호출했다.(82쪽)"는 표현에 언젠가 만들어 먹어봐야지 하고 검색해보니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 포기ㅜㅜ


표제작인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182쪽)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화를 나눈 다는 것의 귀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블로그에 쓰고 있는 이 글도 '근데, 사실, 조금은...'처럼 별 의미 없는 말일지라도 나름의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해본다.

대화는 지속된다.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저녁을 먹은 뒤 여름밤의 산책과 카페에서의 나직한 이야기와 두런거림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마땅하다. - P184

스님은 저장창고가 아닌 장광 안의 항아리에서 지역 음식인 ‘골곰짠지‘를 한 바가지 떠가지고 와서 먹어보라고 권했다. 골곰짠지는 무말랭이와 달리 발효가 된 음식이다. 무를 썰고 널어서 말리되 무말랭이보다는 훨씬 수분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고춧가루와 조청, 고춧잎 같은 양념을 더해 숨쉬는 옹기에서 김치처럼 발효시킨다. 무말랭이에 비해 훨씬 더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씹을 때 나는 꼬드득꼬드득 하는 소리는 머리를 부드럽게 두드리며 나를 낳고 키워준 은혜로운 사람들을 내 머릿속 장광에서 호출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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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23 07: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성석제 작가님. ^^ 저는 소설은 몇권봤는데 에세이는 한번도 못봤네요.
골곰짠지같은 음식은 역시 어디서 얻어먹어야 캬~~~하죠. 내손으로 저걸하면 으악!!! 그니까 성석제작가도 얻어먹은거잖아요. ㅎㅎ

파이버 2022-08-23 16:22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말씀이 진리이네요! 작가님도 얻어드셨...ㅎㅎㅎ 옹기도 없고 만약 한다고 해도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언젠가를 기약해야겠습니다.

희선 2022-08-24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말랭이 김치 같은 거 보시고 만드는 방법 찾아보셨군요 파이버 님은 가끔 음식 해드시는가 봅니다 가끔이 아니고 자주... 골곰짠지라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희선

파이버 2022-08-27 14:1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보고 골곰짠지라는 음식을 처음 알았습니다ㅎㅎ 요즘 날씨가 더워서 음식을 잘 해먹지는 않는데 선선할 때는 가끔 해서 먹습니다
희선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scott 2022-08-24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 이 책
문동 카페에서 연재 되었던 글이 출간 되었네요
연재 초기에 작가님이 직접 답글도 달아 주셨는뎅!
파이버님 본가에서 맛나는 거 많이 영양 보충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ㅎㅎ

무말랭이! 반찬도 성석제 작가님은 맛깔 스럽게 ^^먹고 싶게 만드네요 ^^

파이버 2022-08-27 15:04   좋아요 1 | URL
앗 문동카페에서 연재 되던 글이었군요! 문동카페 가입만 해두고 백년째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ㅎㅎ 한번 기웃거려봐야겠네요!

서니데이 2022-08-26 0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성석제 작가님 소설책이 있어요. 몇 권 있을거예요. 이 책은 아니지만.
무말랭이는 아는데, 골곰짠지는 처음 들어봅니다. 맛있을까 궁금하네요.^^
파이버님,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파이버 2022-08-27 15:05   좋아요 2 | URL
저도 무말랭이만 알고 있어서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예상이 갈 듯 말 듯 해요ㅎㅎ
서니데이님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새파랑 2022-08-26 1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글로 쓰면 의미가 생기는거 같아요 ㅋ 저도 대화하는걸 좋아하는데 대화는 영원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파이버 2022-08-27 15:08   좋아요 2 | URL
이렇게 글로 남기면 북플 친구님들도 뵙고 미래의 자신도 읽을 수 있으니 의미가 남겠죠..? 시원한 카페에서는 몇 시간이고 영원히 대화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ㅎㅎ

박균호 2022-08-29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성석제 작가와 동향인데요. 무말랭이를 ‘골곤짠지‘라고 불렀네요. ㅎㅎㅎ

stella.K 2022-08-29 15:09   좋아요 2 | URL
앗, 놀랐습니다. 전 성 작가님과 동창이시라는 줄 알고…
그럼 동갑…? 했었다는. 죄송함다. 🤭

파이버 2022-08-30 00:53   좋아요 1 | URL
무말랭이든 골곰짠지든 만들어주신 분의 정성이 듬뿍 들어갔으니 모두 맛있겠어요ㅎㅎ 무말랭이도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항상 사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기억의집 2022-09-20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의 엄마가 저렇게 골곤짠지 만드시곤 하는데, 일년이 넘어도 오도독 거리더라고요. 전 엄마한테 얻어와서 먹다가 조금 남은 거 냉장고에 굴러 다니는 거 버릴려고 뚜껑 열었다가 그대로인 거 보고 진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파이버 2022-09-20 00:5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기억의집님^^
어머님께서 오랜시간 정성을 쏟으신 만큼 맛도 오래 유지되었나 봅니다. 일년이 넘도록 오도독 거린다니 신기하네요0_0!
이제 날이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기억의집 2022-09-20 00:57   좋아요 2 | URL
네, 파이버님도 굿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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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드라마를 보는 듯한 신선한 소재와 밋밋한 마무리... 미키8의 캐릭터가 특히 아쉬웠다. 새로운 행성을 그려낼 영상화는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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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버드 수학 시간 - 삼수생 입시 루저의 인생 역전 수학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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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학교육에 대한 비판점을 이야기하지만 입시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공감하기 어렵다. 저자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와 지금은 정말 많이 변화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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