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주석 달린 시리즈' 세번째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자신이 만들어간 신화적인 삶에 예술적인 완전함을 더하기 위해 써내려간 문학 작품, <월든>. 소로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성찰, 식물과 동물, 월든 호숫가 정경에 대한 생태학적 고찰, 사회와 문화를 아우르는 날카로운 통찰, 아름다운 은유와 문장으로 가득한 <월든>에 상세한 주석과 자료들을 총망라하였다.

< 월든>은 출간 후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미국 문학의 고전이자 세기의 명작이 되었다. 전 세계 작가와 사상가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출간 1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주석판은 <월든>의 배경이 되는 신화와 역사, 종교, 미국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를 치밀하게 분석한 기념비적인 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소로를 다년간 연구한 제프리 S. 크래머는 <월든>을 기리고자 1854년 발행된 초판본 원문의 오류를 수정 보완하고, 소로의 시, 수필, 일기, 편지, 강연록 및 소로의 소장본 <월든> 여백의 기록까지 샅샅이 해부해 무려 1,700여 개에 이르는 상세한 주석을 붙였다.

소로가 인용한 고대 경전에서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와 전설, 철학서 등 동서양 고전의 정확한 출전을 파악하고, 신문.잡지.논문.학회지.실록에서 미시문화사적인 자료를 찾아 보충했다. 물론 그와 교유한 당대 저명 작가들의 저작에서까지도 소로에 관련된 부분들을 발췌해냈다. 또한 소로가 직접 측량해 제작한 지도까지 그 시대의 사회지리적 환경을 읽을 수 있는 자료를 수록했다

 

 

 

 

              보슬비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비님이 하루종일.. 보슬보슬..내리시네여!!

           언제나 감사드리며, 즐겁게 읽겠습니다~!!!

 

           늘 생각하고 갖고 싶었던 책을...저를 생각하며 정성껏 고르신 그 마음

           늘 소중히 간직하며, 오래오래 즐겁게 읽으렵니당~*^^*

           그런데요...이 책,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더 좋습니다.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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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9-13 22:00   좋아요 0 | URL
표지만 봐서는 포켓형 미니앨범 같기도 하고 예쁜 다이어리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모니터 배경화면과도 잘 어울려요^^
(근데 왼쪽에 쌓아둔 저 책들은 왜 제목을 안보이게 하셨는지? 별 게 다 궁금한 저는 스토커가 아닌 트리제님의 스티커가 되고 싶습니다요ㅎㅎ)

appletreeje 2013-09-15 09:26   좋아요 0 | URL
예, 그러고 보니 포켓형 미니앨범만한 사이즈와 두께네요~저 회색 표지를 벗기면
까만색 바탕에 집 한채와 나무들이 금박으로 그려져 있는데, 표지보다 훨씬 예쁘고
멋있어요. 종이 재질도 좋고 두꺼운 책인데도 또 가벼워서 자꾸만 넘겨보고 쓰다듬고 있답니다~두고 두고 즐겁게 읽으며 소장할 책이지요! (이 주석 달린 시리즈가 11권이 있던데 한 권씩 차례대로 모아두고 싶은 책이랍니다..ㅎㅎ)

음...쌓아둔 저 책들은 우선 읽어야 할 책들인데요, 제목들이 보이면 왠지 더 신경 쓰이고 산만해서 그냥 늘 저렇게 제목 안보이게 놓아요. ^^;;
아...가까운데 산다면 저는 컨디션님의 스토커가...ㅋㅋ)

2013-09-13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5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데이지 2013-09-14 01:40   좋아요 0 | URL
자상한님께서 주신 자상한 주석이 달린 책과
그 자상함을 아름답게 느끼시는 appletreeje님...
부럽사옵니다.ㅋ

appletreeje 2013-09-15 09:24   좋아요 0 | URL
히힝~~정말 기쁘고 좋아요.^^
블루데이지님께서도 이 <주석 달린 월든>, 보시면
아마 저와 똑같은 그런 마음이 되실 듯 해용~ㅎㅎㅎ

후애(厚愛) 2013-09-15 20:49   좋아요 0 | URL
좋은 선물을 받으셨군요.^^
굉장히 좋다 하시니 궁금하네요.
<주석 달린 월든> 담아두어야겠어요.ㅎㅎ

2013-09-15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5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6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6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몬트리

 

 

 

 

 

                          레몬나무를 심고 싶었어

                          크리스마스에 달린 금종처럼 노랗게 익은 레몬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 상상만으로 즐겁지 않나 가끔 선머

                       슴 같은 바람이 지나가면 노오란 신향기가 어린별의 숨결

                       처럼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참, 울음을 터뜨리는 창문 같은

                       곳으로 멀리 퍼져나가는

                          그래서 마음밭 두 평쯤을 갈아엎었지 하지만 결심은 자

                       꾸 미뤄지는 법 어디서 묘목을 구해야 하나 궁리하다 두

                       어 해쯤이 지났어 지금도 어디서 묘목을 사야 하는지 누

                       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도무지 난감한 날,

                          다시 레몬트리 상상을 하는 거야

                          그 신향기가 퍼져 나가면

                          한쪽 눈을 찡그리며 윙크를 하는 상상, 노란 웃음이 너

                       울처럼 퍼져 가겠지

                          상상도 즐겁게 키가 크는 법

                          별빛도 찾지 않는 밤, 각을 세운 바람이 낡은 문풍지를

                       사납게 두드리는 밤, 또 다시 레몬트리 상상을 하는 거야

                          아, 그 신향기 금종처럼 열리는,

                          탄일 종소리처럼 멀리 퍼지고, 따뜻하고 상큼한 노란색

                       의 눈물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꼭 먼길을 물어 물어서라도 레몬나무

 

                          상상을 심는거야   (P.42 )

 

 

 

 

 

 

                         移住

 

 

 

 

 

                           한갓진 고속도로 휴게소 백반 집, 손님이 남긴 반찬을

                        구석진 테이블로 옮기는 종업원이 있었다. 병색이 완연한

                        늙은 남자와 대여섯 살로 보이는 사내아이가 밥을 먹고

                        있었다 제육볶음에 볼 가득 상추쌈을 하는 아이가 남은

                        반찬을 테이블로 밀어주는 앳된 종업원을 엄마!하고 불

                        렀다 여자가 눈짓으로 아이를 나무랐다 늙은 남자가 자꾸

                        흐린 웃음을 흘렸다 식당 주인은 애써 모르는 척 문 밖으

                        로 고개를 돌리고 잘 마른 햇살도 무거워 과꽃이 고개를

                        떨어뜨린 가을 한낮,

 

                           낯선 나라에서 와서 가장이 된 女子를 바라본다 말끄러

                        미 바라보는 눈빛을 저어하는 얼굴에 짜디짠 바닷물이 넘

                        실대는 것 같다 아이는 어미를 닮은 맑은 눈망울로  여자

                        의 옷자락을 당기며 남의 식탁 반찬을 고사리 같은 손가

                        락으로 채근한다 흩어진 상추를 가지런히 포개어 아이에

                        게 건네는, 스물을 갓 넘긴 듯한 여자의 移住가 무거운 꽃

                        송이를 가누지 못해 한사코 햇살 속으로 기우는 한낮, 낮

                        달도 짜디 짠 제 얼굴을 지운다  (P.72 )

 

 

 

 

 

 

                        누군가의 백성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풀을 뽑고

                          꽃을 가져다 날랐다

                          흙을 파 헤쳐지고 거름 준 자국이 선명했다

                          달맞이꽃이 피고 지고

                          어느 날은 금잔화가 뭉텅이로 옮겨 왔다

                          아파트 경비원은 새로 이사 온 이가 예전에 살던 마당

                       에서

                          날마다 조금씩 옮겨 온 것이라 했다

                          커다란 엉덩이가 들썩이며 모종삽을 들고

                          꽃을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더 안쪽 부드러운 흙으로 옮기고 있었다

 

                          화단을 지나갈 때마다 꽃들과 눈맞춤을 했다

                          여름이 깊기도 전에 노랑나비가 팔랑이며 꽃과 꽃 사이

                        를 날아다니고

                          벌들이 잉잉거리며 꽃 속을 깊이 드나들었다

                          호주머니 속에 두 손을 심어 놓으며

                          시간이 칡넝쿨처럼

                          어제와 오늘을 칭칭 감고 올라갔다

                          벌과 나비를 불러 오지 못하는 내일

 

                          난 저 커다란 엉덩이의 백성이 되고 싶었다  (P.94 )

 

 

 

 

                                                                -박승자 詩集, <곡두>-에서

 

 

 

 

 

 

 

 

박승자의 한 마디

 


엄마는 돌아가신 후 말이 많아지셨다.
귀 바퀴에 앉아 이미 읽어버린 저녁을 끊임없이 간섭하셨다.
엄마 제발 그만 하셔요.
생전에 모녀가 아귀다툼 했던 것처럼 나는 저녁의 귓불을 탈탈 턴다.
읽어버린 저녁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돋아난다. 

내 겹인 엄마에게 첫 시집을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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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2 1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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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0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3-09-12 17:53   좋아요 0 | URL
빈터에 꽃 한 송이씩 옮겨심듯
노래 한 가락
시로 살며시 옮겨적은
예쁜 책이리라 생각해요.

appletreeje 2013-09-13 07:13   좋아요 0 | URL
삶의 노래를 한 자락 두 자락씩
싸묵싸묵 함박눈 한 사흘 내린 날의
이팝나무의 답례같은 그런 좋은 詩集,이였어요.^^

후애(厚愛) 2013-09-13 10:24   좋아요 0 | URL
엄마 얼굴이라도 알고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고 매일 생각합니다.
꿈에 보이면 '엄마다'하고 참 좋아했을텐데...
추석이 다가오니 부모님 생각이 간절히 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9-13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 전 성 김대건 사제의 생가터가 있는 솔뫼 성지에 갔다가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왔더니 며칠 후 그곳을 방문한 지인이 내 이름을 보고 직접 만난 듯 반가웠다며 글을 보내왔다. 누가 적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성지나 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이 있으면 나는 비교적 충실하게 간단한 소감과 이름을 남기고 오는 편이다.

 1997년 여름에 문을 연 나의 글방엔 수시로 손님들이 오시어 나는 방명록을 준비해 두었는데, 어느새 11권의 노트가 쌓여 있다. 몇 마디 남기고 가라면 사람들은 무슨 말을 쓸지 부담스럽다고 툴툴대면서도 각자 의미 있고 재밌는 말을 적어 놓곤 한다. 종종 시간이 날 때 들여다보면 어린이, 학생, 교수, 군인, 성직자, 수도자, 배우, 음악인, 사진작가, 미용사, 꽃 연구가 등등 직업도 다양한 이들이 남기고 간 마음의 향기를 읽을 수가 있는데 그중엔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이름들도 있어 눈시울을 적신다.

 

 내가 대형서점에서 공식적으로 첫 사인회를 할 적엔 어찌나 쑥스럽던지!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 자리가 아닌 곳에 앉아 있는 것 같아 힘이 들었다. 독자들이 서명해 달라고 책을 사서 부산까지 부치는 수고를 서슴지 않는 걸 보고 나는 송구한 마음에 더욱 정성스럽게 이름을 써 보내곤 하였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누가 사인을 해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꺼내서 할 수 있도록 고운 메모지, 색연필, 앙증스런 스티커들을 가지고 다닌다. 책이나 메모지에 내 이름을 적는 동안은 비록 긴 시간이 아니라도 사인를 부탁한 사람과 나 사이에 영혼의 교감이 이루어짐을 느낀다. 잠시 그를 위해 기도하며 복을 빌어 주는 시간임을.... . 그래서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네 개의 꽃잎을 그리며 믿음, 소망, 사랑, 행복을 의미하는 꽃이라고 말한다. 또는 사랑, 기쁨, 평화라는 단어를 따로 적어 주며 '서명하는 일에도 기도의 지향과 정성이 있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헌책방에 책을 사러 갔던 조카애가 [시간의 얼굴]이란 나의 시집을 사 왔는데, 이 책은 공교롭게도 나의 글을 좋아하던 어느 대학교수에게 내가 89년에 서명해서 보낸 것이었다. 책 주인은 수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아마도 유족들이 정리하면서 헌책방으로 넘긴 것인지 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16년 만에 다시 돌아온 책 속의 내 글씨가 낯설고도 반가웠다.

 비단 이름난 사람들만 사인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리라. 보 

 

통 사람들의 일상의 삶 속에서도 방명록을 잘 활용하면 한 가정, 한 공동체 단위로 역사에 남는 기록의 문화를 이어 가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는 여행할 적에도 '만남의 기쁨'이라고 적힌 자그만 이동 방명록을 가방 안에 넣고 다니다가, 어느 작은 모임에서나 특별한 순간에 꺼내 "무어라도 좋으니 한마디 적어 주세요"하며 지인들에게 불쑥 내밀곤 한다. 여럿이 모여 누구를 기다리는 동안의 어중간한 자투리 시간, 슬슬 남의 흉을 보는 대화가 시작될 무렵 노트를 꺼내 '오늘의 느낌'을 적는 숙제를 주면,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시를 쓰고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명함이라도 붙이려 한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내가 준비한 색연필과 스티커로 바쁘게 장식을 하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방명록에 자신의 느낌과 이름을 남기는 것이 허영심의 산물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이웃에게 감사를 전하는 따뜻한 기록이 될 수 있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시간의 향기가 배어 있는 내 방의 방명록을 들춰 본다.  (P.61~64 )

 

 

 

 

                                                          -이해인, <풀꽃 단상>-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도 오고, 다음주에는 추석도 있고 이래저래 다정한 사람들의 얼굴이

    그리운 시간.  책장에서 어떤 책을 찾다 문득 이해인 수녀님의 <풀꽃 단상>,을 꺼내 펼치

    다가  '이름을 남기는 뜻은' 이란 단상에 눈이 멈춰 읽고는 마음이 참 즐거워졌다. 마음이

    뭉개뭉개...구름처럼, 뽀애졌다.

    나도 어디 가서 방명록,이 있으면 왠지 뭐라고 적어야 할지 막연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이런 건 뭐 좀 유명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이나 적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 물론

    장례식장에 가서는 꼭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성껏 쓰지만...^^;;

    그런데 해인 수녀님의 이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갑자기 마구 방명록을 쓰고 싶은

    그런 충동까지.^^

    '방명록에 자신의 느낌과 이름을 남기는 것이 허영심의 산물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이웃에게 감사를 전하는 따뜻한 기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우리가 고운 님들의 서재를 이곳 저곳 나들이를 하면서 댓글을

    남기는 것도 또 하나의 방명록,이 아닐까 하는. 좋은 님들의 서재에 가서 즐겁게 지내다 나오며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기쁘고 감사합니다." 다정하게 '사랑의 인사'를 드리는 일.

    시와 산문이 함께 들어간 일종의 시문집인 이 글모음은 짧게 이어지는 단상들이 많아, 아무때나

    펼쳐봐도 마음이 순해지고 ,처럼 되는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풀꽃 단상'이다.

    내일은 고운 님께 나도 이 책을 감사하고 다정한 마음 담아 풀꽃 송이,처럼 보내리라. ^^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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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9-12 17:52   좋아요 0 | URL
손글씨로 적는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동무들한테 이름과 전화번호 적어 달라 하면
참 재미있어요.

저는 아직도 이렇게 연락처를 받아서
차곡차곡 모읍니다~

appletreeje 2013-09-13 06:59   좋아요 0 | URL
저만해도 요즘은 전화번호나 이름등은 손전화에 저장해 두곤 하는데
손글씨 수첩에 직접 적어달라고 하신후 차곡차곡 모으신다니 더욱 즐거우시겠어요~ 저도 앞으론 함께살기님처럼 손글씨 수첩 가지고 다니며 직접 적어 달라 해야겠어요~*^^*

2013-09-12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3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2 19: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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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2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3 0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연

 

 

 

 

                        자벌레도 아닌데

                        마른 나뭇잎을 나눠주었다

                        염소도 아닌데

                        마른 나뭇잎을 나눠주었다

 

                        나뭇잎 두 장을 이어붙인

                        나뭇잎 접시.

 

                        거기 흰 밥을 담아주었다

                        거기 찐콩을 담아주었다

                        거기 야채카레를 담아주었다

 

                        그걸 숟갈 대신 손으로

                        비비고 또 비비는데

 

                        거기 햇살도 듬뿍 얹어주었다

                        거기 맑은 공기도 섞어주었다

                        거기 청량한 새소리도 얹어주었다

 

                        나무 그늘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나뭇잎 접시를 다 비웠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설거지꾼들이 나타났다

 

                        나뭇잎 접시를 얼른 내주었더니

                        버석버석 단숨에 먹어치웠다

                        어린 염소 세 마리가!  (P.16 )

 

 

 

 

 

 

                       새가 울면 시를 짓지 않는다

 

 

 

 

                            벵골 땅에서 만난 늙은 인도 가수가

                            시타르를 켜며 막 노래 부르려 할 때

                            창가에 새 한 마리 날아와 울자

                            가수는 악기를 슬그머니 내려놓고 중얼거렸다.

 

                            저 새가 내 노래의 원조라오.

 

                            그리고 새의 울음이 그칠 때까지

                            울음을 그치고 날아갈 때까지

                            노래 부르지 않았다.

 

                            그때부터 나도

                            새가 울면

                            시를 짓지 않는다.  (P.29 )

 

 

 

 

 

                        꽃 먹는 소

 

 

 

 

 

                            인도의 소읍. 어느 성인의 탄신을 기리는 축제라던가?

                            떠들썩 떠들썩한 축제 행렬 막 지나간 길, 꽃으로 가

                         득한 트럭 위에서 사내들이 던진 꽃들 질펀하게 깔려

                         있네

 

                            흠! 흠!

                            붐비는 재스민 금잔화 향기 맡고 나타났을까. 난데없

                          이 어슬렁거리며 등장한 흑소 몇 마리.

                            더 넓을 수 없는 여물통, 뜨겁게 끓는 아스팔트에 깔

                          린 꽃들 우적우적 씹고 있네

 

                            갈비뼈 아른아른 비쩍 마른 흑소들, 야윈 신들.

                            꽃으로 주림을 채우고 있네 오. 공양(供養)? 맞네! 저

                         석조사원의 죽은 신들 보다 죽은 성인들보다

 

                            살아 있는 신들을 먹여야 하리

                            무엇보다 꽃으로 먹여야 하리

 

                            꽃으로!  (P.30 )

 

 

 

 

                                      -고진하 詩集, <꽃 먹는 소>-에서

 

 

 

 

 

 

 

 

 

 

 

 

한 잎 고통과 한 잎 황홀이 포개지는 방랑의 문장

자연 사물에 깃들인 신성(神聖)을 탐구하는 시세계를 펼쳐온 고진하 시인의 신작 시집 『꽃 먹는 소』(문예중앙시선 028)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인도 시편’이다. 고진하 시인은 지난 10년이란 세월 동안 매년 인도를 여행하며 길어 올린 “한 잎 고통과 또 한 잎 황홀이 포개지던 방랑의 긴 문장”(「시인의 말」)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냈다. 시인이면서 목사이기도 한 그는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신이 부재한 시대의 신성을 발견”하는 시세계를 펼쳐 보이며 “종교적 사유와 생태적 사유의 결합”(유성호 문학평론가)을 추구해왔다.
이번 시집에서 고진하 시인은 기독교, 불교, 도교 등을 아우르는 해박한 신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대상과 사물의 내면과 깊이를 흡입하여 형이상학적 사유를 작품 곳곳에 부려놓는다. 인도에 대한 단편적인 관심이나 체험기가 아닌, ‘인도적인 것’을 넘어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사유를 ‘인도’라는 프리즘을 통해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땡볕”과 “소나기”(「집시의 뜰」) 같은 시간 속, 일상의 견고한 질서에 금이 가버리는 어떤 한순간의 체험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결핍과 어떤 심연을 발견하여, 이를 자각하고 성찰해나간다. 그는 그 방랑의 10년간의 기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아열대의 태양 아래/삶과 죽음이 뜨겁게 끓어오르던/어느 날의 새벽 강/흐느끼는 강의 눈물샘에/저를 빠뜨린 채 울부짖던 신들린 어린 소리꾼이/왜 그토록 오래 잊히지 않는지//모르겠네!”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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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3-09-10 17:42   좋아요 0 | URL
나뭇잎접시에 저도 야채카레 먹고 싶어요.^^

appletreeje 2013-09-10 22:16   좋아요 0 | URL
저도요~ 나뭇잎 접시에 야채카레도
찐콩도 먹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3-09-10 20:59   좋아요 0 | URL
인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먹고 난 그릇 설거지 안해도 된다니 그것 참 신통방통 부럽네요.ㅋ

appletreeje 2013-09-10 22:21   좋아요 0 | URL
아우...컨디션님과 저는 혹시, 이란성 쌍둥이? ㅋ

숲노래 2013-09-10 23:03   좋아요 0 | URL
새가 노래할 적에 새와 함께 노래하고
풀벌레가 노래할 때에 풀벌레와 함께 노래합니다.

그런데,
새도 풀벌레도 만날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스스로 노래를 멈추지 못해요...
새와 풀벌레가 들려주는 노래를 못 들으니까요...

appletreeje 2013-09-12 12:47   좋아요 0 | URL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새와 풀벌레가 들려주는 노래를 못 듣는 사람들은
아무때나 어디에서나 자신의 노래만 부를듯 해요...

후애(厚愛) 2013-09-11 21:30   좋아요 0 | URL
<자연> 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저도 찐콩 좋아하는데...ㅎㅎ

appletreeje 2013-09-12 12:53   좋아요 0 | URL
저도 <자연> 시가 괜히 막 좋았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뭇잎 접시나 흰밥, 찐콩, 야채카레, 그리고 염소들까지요~
자연이 주는 그것을 순하고 즐겁게 받아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고 나뭇잎,색깔같은 그런 詩같아서요~*^^*
 

 

 

 

 

 

 

 글쓰는 재능은 타고난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 어머니는 정규교육을 받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글솜씨만큼은 기가 막히다. 화려한 비유나 미문은 없지만 가끔 사람의 마음을 '탁' 내려치는 문장을 쓰신다. 어머니의 편지나 일기를 보고 울컥했던 적이 많다. 힘든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문장들이다. 나도 그렇게 무심하고 서툴게 사람 마음을 후려치고 싶다. 나는 멀었다.

 최근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걸 또 하나 발견했다. 어머니는 요즘 취미 삼아 노래 교실에 다니는데, 무척 즐거우신 모양이다. 전화를 드리면 이번 주에는 어떤 노래를 배웠는지 알려주신다.

 

 지난 명절 때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노래를 넣어드리다가 어떤 가수들을 좋아하는지 여쭈어봤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류계영(몰라요), 박진석(박진영과 양현석을 합한 이름인가요), 강진(지역이 아니라 가수 이름인 거죠?). 그 후에도 모르는 가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내가 물었다. "어머니는 현철이나 송대관이나 태진아는 안 좋아해요?" "난 별로야.' 어머니가 쿨하게 대답하셨다. 아, 이런 트로트 인디 정신을 보았나. 나의 인디 음악 사랑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로군. 물론 류계영이나 박진석, 강진 같은 트로트 가수들은 어머니 친구들 사이에선 아이돌과 맞먹는 인기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인디 뮤지션 같은 느낌이다.

 어머니의 '페이보릿 가수 리스트'에 딱 한 명 내가 아는 이름이 있었다. 김연자.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바로 그 김연자였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김연자의 노래 제목은 <10분 내로>. 제목만 듣고 이것은 마치 이효리의 <10 Minutes)에 대한 트로트계의 대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가사를 보니 전혀 다른 세계였다. '10분 안에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게 효리의 능동적 세계라면, 김연자의 세계는 수동적이다. "내가 전화할 때 / 늦어도 10분 내로 내게로 달려와요 / 꾸물대지 말고 핑계 대지 말고 / 옆길로 새지도 말고 / 여자는 꽃이랍니다

 

 / 혼자 두지 말아요 / 당신 가슴에 영원히 지지 않는 / 꽃이 될래요 10분 내로."

 어머니는 노래 교실에서 배운 실력을 발휘하여 노래를 직접 들려주셨다. 듣고 있는데 어머니의 글과 비슷했다. 10분 내로 꽃이 되겠다는(응? 이게 무슨 말이야!) 말도 안되는 가사지만, 그 서툰 표현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어머니가 여자고, 어머니가 꽃이란 거다. 혼자 두지 말라는 거다. 노래 교실에 모여 앉아 <10분 내로>를 합창했을 수많은 어머니들을 생각해도 마음이 울컥한다. 밤에 가끔 아이폰으로 녹음해 저장해둔 어머니의 <10분 내로>를 듣는다. 눈물이 핑 돈다. (P.23~25 )

 

 

 

 

노래 교실 선생님에게 최근에 출간된 내 소설책 한 권을 선물했다. 어머니가 선물하고 싶어하셨다. 재미없어하실지도 모르지만 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선생님에게 책을 선물한 뒤로 어머니에게 별명이 생겼다. "소설가! 나와서 노래 한 번 불러봐요." 어머니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뒤늦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아들이 소설가라서 어머니가 소설가가 되셨다. '소설가의 어머니'의 줄임말이긴 하지만, 어머니는 그 말을 좋아하셨다. 아들이 소설가라서 당신도 소설가라고 불리는 게 기분 좋으신 모양이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내가 소설가가 되어서 어머니를 소설가로 만든 것 같아서 좋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머니를 소설가라고 불렀던 노래 선생님 대신에 새 선생님이 왔는데, 어머니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어머니의 표현에 의하면, 전에 계셨던 여자 선생님은 '조곤조곤'노래 잘 부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가끔(냄새나는 화장실 변기에다 콜라를 부으면 좋다는 등의)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곤 했는데, 새로 온 남자 선생님은 썰렁한 농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자고로 노래는 무조건 힘차게 찌르고 들어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노래를 가르친다고 한다. '눈치 보지 말고 힘차게 노래를 부르라'며 어찌나 호통을 쳐대는 지 열심히 소리를 지르긴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몸살이 났다고 했다. (어머니를 닮은) 나 역시 선생님을 몹시 가리는 편이라서, 한 번 선생님이 눈 밖에 나면 배움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스타일이므로 어머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지나치게 자신을 믿고 지나치게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선생님을, 상대방을 위한다는 구실로 상대방의 의견을 전혀 들어 보지 않는 선생님을 나는 신뢰할 수 없다. 매주 노래를 배우면서 재미있게 노셨는데 앞으로 그 재미가 반감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P.25~26 )

 

 

 

 

                                                                  -김중혁 산문, <모든 게 노래>-에서

 

 

 

 

 

    김중혁 작가의 산문 <모든 게 노래>중,  '어머니를 닮았네'를 읽다가 문득

    우리 엄마는 어떤 노래를 좋아했었나, 생각하다 문득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엄마가 무슨 노래를 좋아했는지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내가 생전의 엄마의 노래를 들었던 것은, 성당에 가서 성가를 부르신 그 기억밖에

    안 나서이다.

    뭐, 이런 자식이 있는가 말이다. 엄마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고

    어느 행사에 가서도 그저 수줍게 웃을 뿐, 그 웃음마저도 한 번도 큰 소리를 내며 웃었던

    적이 없는 분이다. 아...그러고 보니 아주 어렸을 때, 부처님 오신날인가 불자이신

    고모할머니를 따라 도봉산 어느 절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해가 저무는 때인가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란 노래를 부르신적이 있었나 아닌가.. 확실치 않은 그 기억만이

    지금도 꿈을 꾼듯 아렴풋할 뿐이다. 그리고 나도 역시 엄마를 닮아서인지 어디 가서 노래나

    춤등은 젬병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노래부르는 것을 듣는 건 좋아해서 노래방 같은 곳

    도 모임이 있을 때 가끔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즐겁게 듣는다.

    아이들이 꼬마였을 때, 한번은 우리 식구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고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노래방에서 녹음된 테이프를 주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사랑으로'를 부른 내 노래를

    들려 주니 "아이고, 너도 노래를 잘 하는구나!" 웃으시던 기억도 난다.

    생각해보니 참 내가 무심한 딸이었다는 만시지탄이 나온다.

    엄마를 억지로라도 노래방이라도 모시고 가서 처음에는 웃으며 손사레를 치며 거부를 하시더

    라도 거듭된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어느 노래라도 한자락 부르셨을 것을...그러면 지금 내가

    그 노래를 들을 때면 아...이 노래, 우리 엄마가 불렀던 노래였지. 기쁘게 웃음 지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엄마가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그 모든 사랑의 말과 몸짓이 다 '노래'였음

    을 잘 알고 있기에 아주 많이는 서운하지 않다. 다만 내가 좀더 살갑고 다정한 딸이 못되었음

    이 가슴이 많이 아프다.

    그리고 퍼뜩... 지금,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알아?" 물었더니

    "모르겠는데!" ...ㅠㅠ  지금이라도 자주 노래를 부르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그 노래를 들을때면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라는 추억을 안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의 일요일 오후,

    보내도 가지 않던 여름이 가고, 보내고 싶지 않은 가을이 왔다.

    바람이 완전,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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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9-08 17:21   좋아요 0 | URL
어머니는 소설가, 아들은 가수로군요.

서로서로 아름다운 사랑으로 마주하면
늘 아름다운 빛이 감돌면서
즐거운 이야기가 샘솟는구나 싶어요.

이 힘이 밑바탕 되어 한 사람은 소설가 되고
한 사람은 가수로 늘그막을 누리겠지요.

appletreeje 2013-09-10 01:58   좋아요 0 | URL
예~정말 서로서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사랑의 마음 나누며 살면 참 사는 일이 모두 즐겁겠지요~

2013-09-08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0 0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9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0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3-09-10 17:47   좋아요 0 | URL
가족중에 유일하게 노래방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저예요. ㅎㅎ 친정이고 시댁이고 모두 노래부르기 좋아하는데, 전 노래를 잘 못 부르겠더라고요.^^

나무늘보님 글을 읽으니 예전 오스트리아 놀러갈때 거리의 성악가 노래를 부르는것을 엄마도 따라 부르면서 너무 즐거워하시며 수줍게 동전을 담아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인기가요 들으시는 엄마는 저보다 아이돌을 더 많이 아세요. ㅎㅎ

appletreeje 2013-09-11 10:31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께서는 즐겁고 멋지게 사시는 어머니가 옆에 계셔서
저까지 참 좋고 행복합니다~~
저는 아이돌도 몇몇뿐이 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