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야구를 보는 중 기아타이거즈랑 엘지트윈스가 오랜만에 정말 재미나는 경기를 펼쳤지만 선동렬 감독의 투수운용 문제점이 드러났다. 승부조작이 의심될 정도였다. 언제나 기아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기아사랑 엘지도 경태가 올라온 순간 한결같던 사랑도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으다으다.
감독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무조건 실점하고 볼질하는 경태를 올려서 다 이긴 경기를 말아먹었다. 오죽하면 박경태가 포털싸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1~2위를 달릴까. 5시간 가까운 혈투. 슬럼프였던 김원섭이 마수걸이 홈런을 친 것도, 최희섭의 호쾌한 3런 홈런도 대타로 나왔던 홍재호의 3안타 3타점도 빛이 바래버렸다. 오늘 밤 광주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스크(SK)랑 붙어야 할 선수들 체력 다 소모하고 이게 뭐냐고. 져도 납득이 가게 지면 이해한다고.
기뻤던 건 김상현 타격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 온통 소녀어깨들이 난무하는 야수들 틈에서 종범신 이후로 그토록 바라던 강견을 보았다. 수비가 약한 김상현의 어깨가 끝내주는 구나. 힘세고 넓은 어깨에 유난히 약한 나^^ 우리나라 경기에서 오랜만에 보는 보살이다. 용달횽아가 상현이 타격 좀 끌어올려주면 더할나위 없겠다.
그리고 엘지 박용택이 홈에서 벌인 쇼!! 크게 웃었다. 메트로박 사랑스러워. 더듬택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