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타샤 튜더, 대단한 사람이다. 난 겨우 청소, 설거지, 빨래 정도 집안일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가는데 이 사람의 하루는 240시간이라도 되는 건가. 손많이 가고 참 다양한 일을 하는 걸 보고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 속에 유머가 있고 그래서 여유롭게 삶을 즐긴다. "생산의 기쁨" 속에서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알차고 멋진 일인지. 


몇년 전에 G마켓에서 타샤 튜더에 관한 책을 싸게 팔 때 살까, 말까 망설이다 안 산것이 아깝다. 뭐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책이라 이제야 타샤를 만난거라고 치자. 


타샤 자신이 쾌락주의자 라고 하는데 그 쾌락은 아주 부지런한 쾌락이다. 실컷 으스대고 거드름 피워도 될 만한 의미있는 쾌락. 그에 비해 대충 몸배리고맘배리는 놀라리 게으름뱅이 내 쾌락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부끄러운지.


평범하고 단순한 인생이 무척 소중함을 몸소 보여서 가슴에 깊이 와닿는다. 무엇이든 가꾸고 손질하는 굳은살 박힌 손이 참으로 곱다. 타샤가 해내는 많은 일들을 헤아리는 것도 어지러울 정도다. 타샤 옆에 가면 "척척"소리가 들릴 것 같다. 그러면서도 느긋하다니 구식인데 촌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아름답다. 타사네집에서 타샤랑 며칠만 같이 살아봤으면 좋겠다. 타샤의 삶을 배우고 느끼게.


  옛날사람들처럼 직접 땀흘려 만드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동경한다.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닌데 언젠가부터 우리는 자신이 할 일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자연인. 늘 마음으로만 그리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우리에게 명쾌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 역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번역이 참 좋다. 몇군데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꽤 괜찮은 번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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