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 제40회 일본 문예상 수상작
이쿠타 사요 지음, 김난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작가 소개도 보지 않고 읽었지만 젊은 작가가 쓴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개성은 있지만 깊은 맛은 없다. 인생의 맛을 알고 그 속에서 일구어 낸 뚜렷한 철학을 20대 작가가 갖추기는 무리니까.

책 쪽수도 적고 가볍게 후딱 읽을 수 있다.

 

불투명한 미래, 불안한 영혼, 폭주할 것만 같은 어지럼증

20대는 그랬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렇게 요란하게 폭발하진 않지만 어딘가 붕 뜬 기분으로 살아간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서있다. 앞으로 나아갈까 그냥 멈춰있을까 망설이면서

그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것이 주인공이 찾는 자전거가 아닐까.

 

우리는 가정, 학교, 사회 등 어느 공간에서든  "어떤 역할"을 하며 산다.

그에 맞는 행동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곧 당황해 하며

왜 직무유기를 하는가. 하고 그를 비난한다.

내가 그의 역할마저 감당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고 불편하기 때문인데, 사는 동안에 누군가는 자신의 몫을 감당하는 것 같다.

자신 스스로든, 남에게 기대든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안심이 된다. 

또한 남에게 기대지 않고 그럭저럭 제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지 못한 삶을 살 것이 두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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