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즐거움 - '공부도둑' 장회익의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고른 것은 저자가 순수한 "즐거움"을 언급한 이유가 궁금해서다.

학교 다닐 땐 공부가 전혀 즐겁지 않았지만 그 지긋한 학교를 졸업해버리고 나서는 오히려 공부가 조금 즐거워지기 시작한 청개구리라서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거든.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지만. 그저 이것저것 책 읽는 것만 즐길 뿐.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왔는가를 알 수 있다. 1938년에 출생한 저자가 70세가 넘는 나이에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유학시절, 그리고 보통은 잊기 쉬운 기억들을 아주 선명하게 풀어내는 것에 무척 놀랐다. 기억은 그렇다고 한다. 자신이 그때 삶의 주인공으로 살았는가를 증명한다고.

 

 

아주 어릴 때부터 "도둑"식 학습법으로 "야생"에 놓여 자발적이고 적극적, 능동적으로 공부한 저자의 삶의 기록이 놀랍다.

탐구심으로 넘쳐나는,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삶이 존경스럽다.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오롯이 자신이 깨달을 때까지.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우리는 누구나 경험해 보아서 잘 안다.

 

 

그를 통해 그의 사상인 온생명에 관심이 생긴다. 내 불교적-우주적- 사고관과도 통하는 그것은 기독교인인 그가 추구해왔다는 것이 특이하지만 그 또한 그가 공부해 온 삶과 맞닿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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