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의 교실
야마다 에이미 지음, 박유하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직속 상관이 너무 가탈스러워 요즘 스트레스가 극을 달린다.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예전버릇대로 기냥 확~! 관둘 수도 없고  

스트레스 없는 위치라 여겨 그동안 잘 버텨왔는데 

슬슬 참기 힘든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곧 폭발할 것 같아 내 자신이 아슬아슬하다.  

이 책의 주인공 모토미야 안 처럼 나도 풍장기법(?)을 써볼까 싶다. 

은희경,『새의 선물』의 진희 뺨치게 성숙한 아이가 주인공이다. 

이 언니야에게 한수 배워야겠다.

 

전상국,『우상의 눈물』이후로 참 마음에 드는 단편집이다.

언제부턴가 단편이 잘 읽히지 않아서 중편도 피하고 장편 위주로만 읽었는데 오호 이건 참 좋다.  

세 편의 단편으로 되어있고 모두 흥미롭지만「풍장의 교실」이 압권이다.   

「나비의 전족」은 내 학창시절, 지금은 소식이 끊긴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너는 내 전족이었니?



작가의 감성이 번뜩인다. 글쓰기가 칼날같다.   

책이 술술 읽힌다.  

거침없는 자유가 느껴지는 세계관을 가졌음에도 생활인의 냄새가 아주 예리하게 드러난다. 

이를테면 살면서 사소한 불편을 느끼는데 그걸 딱히 뭐라고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지나갈 때가 있다. 

바로 그 느낌을 읽어낸다. 대단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