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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직후 휠체어에 앉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함께 오열하는 모습이 아파서 엉엉 울었다.
그를 너무 몰랐다.
그토록 당당하고 정직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몰랐던 내가 부끄럽다.
그처럼 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고 부끄럽다.
그가 떠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가슴깊은 절망이 차오른다.
그것을 막을 수 없는 인간일 뿐이라는 무력감이 밀려온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살인자들에 대한 분노로 온몸이 덜덜 떨렸다.
가슴이 뜨겁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자각"이 가슴안에서 일어났다.
지금까지는 그냥 대충 살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당신이 정말 보고싶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리와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