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 에도시대 약재상연속살인사건 샤바케 1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작가 이름이 영 길고 어렵네.

여전히 일본식 이름은 낯설다.

책 제목도 이쌍하다 ㅋ



백기도연대-우(雨) 를 읽고서 그만큼 재미있을거라

막연히 믿었는데 같은 작가는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건만

그정도는 아니올시다.

그래도 "소소한" 재미는 있다.

그리고 일본식 요괴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책 크기도 작고 읽기도 편하다.

그래서 320여쪽 분량을 금방 읽었지만

싼값에 3편까지 사버렸는데...쩝.



등장인물들이 코믹하긴 하다.

작가가 만화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만화같은 느낌도 있다. 

일본의 독특한 요괴문화를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어릴때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역앞 대포집 언니네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그 집엔 특이하게도 일본 요괴에 대한 동화라고 할까, 우화

그런 류의 전집이 있었다.



그중에

밥값을 걱정하는 구두쇠가

밥 안먹는 신부를 얻어 좋아했는데

어느날 그 신부의 머리 가운데서 혀가 나와서

밥을 양푼째 쓸어먹는 것을 보다가 그 요괴에게

들켜서 도망가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나도 참 요쌍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 집도 참 이쌍한 전집을 들여놨다.



어릴땐 책보러 낯짝도 두껍게 남의 집에 잘도 놀러갔다.

거기에서 밥 얻어먹고 잠도 자고 오고.

참 겁도 없고 눈치도 없었지.

지금은 우리집에서 조차 잘 못자는

이른바, 수면장애를 달고 살지만.

그런 얘기를 하면

우리애인이 ,"어째 그렇게 살았어?" 하고 키득거리며 놀린다.

그러게. 난 왜 그랬을까...



그래도 일단은 배경이 옛날인 이야기이고

일본의 요괴문화를 조금 맛볼 수 있고

재미도 있고

작가의 표현력도 뛰어나다.

읽을만 하다.

앞에 기록해둔 책들 만큼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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