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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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작가인데 이 책은 안읽어봤었다.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없었다」라는 제목은 이 작품에서 차용했나보다.

전혜린의 책이랑 이 책의 내용은 아무 상관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본 "10억" 이라는 영화가

이 책을 거의 그대로 배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09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어째 70년 전, 그러니까 1939년에 쓰여진 책보다 더 이야기가 허술하다.

이 작품에 대한 오마주(Hommage:영화에서, 다른 작가나 감독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아서 특정 장면이나 대사를 모방하는 일)쯤 되는 것 같은데 이왕 할 거면 조금 더 치밀하게 만들것이지

 

에드거 앨런 포우의 작품도 그에 못지 않게 오마주 천지겠지.

지금보다 70년이나 앞서 쓰인 작품이 이토록 강렬하다니

그 당시에, 그것도 여작가가 썼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조금 더 일찍 읽었더라면 그 충격이 더했을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해 그렇지 수많은 오마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원작" 인 이 책이 오히려 신선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요소요소에 치밀함을 담고 추리소설 냄새를 폴~폴 풍기며 시시하지 않은 썰을 풀어내는 작가가 진정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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