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은 나를 지워버리고 싶을 때

세상에서 도망가버리고 싶을 때

한번쯤 그런 꿈(?)을 꾼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끌린다.

 

그렇다고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그리 할 수 있을까?

나를 버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린다는 거다.

저 먼 이국으로 이민을 간대도 가끔은 그리운 이들을 만나볼 수 있고, 수화기 저편으로 '아침부터  

돌굴러가는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잖아.

이제까지 알고 지낸 소중한 사람들을 영영 보지 않고 살겠다는 거니까

 

 이 책은 작가가 미쿡 사람이고 배경도 넓디넓은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은 걸 자랑하는 미쿡이라   

가능한 이야기이다.

세상 참 좁다를 자주 실감하게 되는 우리 나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 어딜가도 "더이상 놀랍 

지도 않게" 아는 사람을 만나는 손바닥 만한 우리나라에선 신분을 숨기고 꼭꼭 숨을 곳이 없다.

 

흡입력이 강한 이야기다.

어떻게 될까 궁금하여 잠자기가 아까웠다.

하지만

갈등이 부각되고 독자를 오랫동안 가슴 덜컹거리게 긴장시켜야 극적인거고, 이야기가 사는데

추적이 너무 짧아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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