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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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는 정말 딱 내스타일이다.

공중그네 때도 좋아서 막 웃어댔었는데,

이야기 곳곳에, 키득거리게 만드는 유머와

특히, 작가의 사상이 마음에 든다.

 

1권은 도쿄이야기이고,

2권은 오랫동안 그리도 가고 싶어하던 오끼나와 이야기다.

오끼나와와 다른(?) 이시가키섬과 이리오모테섬,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상세계, 파이파티로마섬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언제나 반골(反骨)을 외쳤다.

형국 선배가 그랬다.

우리 탈패는 사회, 국가에서도 반골이지만,

학교 운동권 내에서도 끝까지 삐딱선을 타야한다고.

1학년 땐 왜 그래야 하는 지 잘 모르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삐따기 생활이 몸에 배었다.

 

남쪽으로 튀라는 제목이 상징성을 지닌다.

국가의 간섭과 제도의 얽매임에서 놓여나 갈 수 있는 유일한 곳,

남쪽.

얼음같은 제도권의 서슬을 녹일만큼 따뜻한 그곳.

예부터 남쪽은 저항성이 강한 동네다.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더니, 일본도 그렇구나.

 

남쪽을 찾아 떠난 한 반골 식구의 통통 튀는 생생한 이야기이다.

최고 반골인 우에하라 이치로-지로의 아버지-에게 홀라당 반했다.

이런 사람을 알게 됐다면 졸졸 따라다녔을 거야.

그의 아들, 지로의 성장기 이기도 하다.

읽는 내내 마냥,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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