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5
전상국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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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오늘의 작가 총서로 나온 전상국의 단편 모음집이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어느 것 하나 대충 쓴 글이 없다.

우와, 깊이가 다르다.

오랜만에 만나는 제대로 된 문학작품이어서 몹시 반갑고 기쁘다.

 

각각의 단편이 그 전에 나온 것들도 있지만

1980년에 모아서 출간한 책인데,

21세기인 오늘 읽어도 그리 큰 거리감을 못 느끼겠다.

뭐라고 해야하나, 세월감? 격세유감?

문장도 아주 세련됐다.

그 시대의 느낌은 시대적 배경에서 묻어날 뿐,

문장은 지금 읽어도 자연스럽다.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 감각, 철학에

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다.

거 참 솔찮하시.

우리 마음 밑바닥에 있는, 끄집어 내기 싫은

부끄러운 감정을 솔직히, 냉철하게 파헤친다.

 

제목이기도 한 『우상의 눈물』은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이 작품이 더 내면을 파고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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