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난 진중권의 글이 좋다.

매체에서 자주 사냥감이 되든 말든

그것을 그 스스로 자처했든

글 바깥에 있는 진중권에게는 관심이 없다.

 

진중권의 글은 논리를 명쾌한 유머로 풀어낸다.

정말 마음에 들어

아오 끝내주는 글빨이다.

박노자, 한홍구의 글처럼 진중권의 글은 시원시원하고

쿡~! 찌르는 맛이 있다.

아주 쉽다.

 

진중권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은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이라는 책이다.

박노자 때문에 골랐는데,

괜찮은 진보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학자로서 쓴 진중권,「미학 오디세이」는

미학에 워낙 문외한인지라

이해가 좀 어려워 2권까지만 읽고 3권은 미뤄뒀다.

그래도 에셔와 마그리트의 작품을 겉핥기나마 알 수 있었다.

깊은 이해와 공감은 어려웠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한국인에 대한 얘기다.

철학, 미학, 역사를 통해

저자가 머리말에 이르듯 제3자가 바라본 것 같은 처지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 법한 것들도

아주 섬세하게 조목조목 설명한다.

 

진중권의 언어는 짜임새가 있다.

치밀하다.

좀 부럽다.

진중권의 글에 "꺄아~!" 하는 까닭이

어쩌면 내가 아직 대학생 태를 못 벗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객관성을 잃었을지도 몰라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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