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교장선생과 매우 달라서 부럽기까지 하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은)훈시가 짧다니. 영화 [클래식]에서 운동장 조회 때 학생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올 정도인데. ˝차가고(착하고) 바른 생활~˝ 에서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도무지 무슨 얘기였는지는 모르고 길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는 지긋지긋, 지루지루한 교장선생 훈시가 짧다는게 인상깊다.








헤일셤의 하루는 언제나 조회로 시작되었는데, 대개의 경우 상당히 짧았다. 한두 개의 공지 사항이 발표되고 학생이 시 한 편을 낭독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대개의 경우 에밀리 선생님은 훈시를 길게 하지 않았다. 몸을 꼿꼿이 세운 채 교단에 앉아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리 가운데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 오면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엄한 눈길을 보낼 뿐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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